“선수들 컨디션이 잘 올라왔다. 이제는 (코디) 폰세를 깨야한다.”

이강철 KT위즈 감독이 개막전 필승을 다짐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KT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김경문 감독의 한화 이글스와 2025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을 가진다.

지난해 최종 5위를 마크한 KT는 올해 강력한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투·타 모두에서 탄탄한 전력을 구축한 까닭이다. 시범경기에서도 6승 1패를 기록, 1위를 달렸다.

다만 한화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자유계약(FA)시장에서 KT에서 활동하던 우완 잠수함 엄상백, 우투우타 내야수 심우준을 영입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선발투수로 나서는 폰세도 시범경기에서 좋은 투구를 펼쳤다. 특히 이강철 감독은 최근 폰세를 극찬하기도 했다.

물론 이 감독의 자신감도 여전했다. 경기 전 만난 이강철 감독은 “(폰세가) 좋은 투수지만 이제 깨야 한다. 우리 (선발로 나서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도 못지 않은 투수다. 오늘은 컨디션 싸움이지 않을까. (선수들이) 긴장할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우리는 작년에 했던 버티기 식으로 가야 한다. 중간 싸움에서 버티기를 해봐야 한다”며 “선수들 컨디션이 잘 올라왔다. 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악재도 있다. 엄상백의 보상 선수로 영입한 우투우타 외야수 장진혁이 옆구리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강철 감독은 “장진혁이가 갑자기 옆구리가 아프다 했다”며 “4주는 봐야 할 것 같다. 6cm 정도 찢어졌다고 한다. 본인이 훈련을 잘해왔는데 그게 아깝다. 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KT는 이날 투수 헤이수스와 더불어 강백호(지명타자)-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허경민(3루수)-김민혁(좌익수)-장성우(포수)-문상철(1루수)-천성호(2루수)-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 감독은 “우리 3, 4, 5번에 배치된 (허경민, 김민혁, 장성우) 타자들이 삼진이 적고 컨택율이 제일 좋은 타자다. 인필드 타구를 만들 수 있다. 헤이수스는 90~95개 정도 투구 수를 가져갈 것”이라고 말하며 그라운드로 나섰다.

[수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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