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완 카밀로 도발(27)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미운 우리 새끼’다.
한때 그는 리그 정상급 마무리였다. 2023시즌 올스타에 선발됐고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많은 39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2024년 그는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6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88로 부진했다. 23개의 세이브를 기록했지만 동시에 5개의 블론세이브와 세 차례 패전을 안았다.
시즌 도중 트리플A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다시 승격했지만, 마무리 자리는 라이언 워커에게 넘어갔다.
2025시즌 도발은 시즌 첫 세 차례 등판을 모두 무실점으로 막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 6회 등판해 3피안타 3실점(비자책)으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급기야 8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서는 0-0 동점 상황에서 등판, 볼넷과 사구를 연달아 허용했고 이 주자 두명이 홈으로 들어오며 패전을 안았다.
8일 경기가 도발 때문에 졌다고 단정짓는 것은 불공평한 처사다. 그러나 최근 세 경기에서 2 1/3이닝 3볼넷 1탈삼진 6실점(3자책)으로 부진한 것은 괜찮은 일이 아니다.
클럽하우스 내부에서 그의 믿음은 아직 굳건하다. 선발 로건 웹은 “오늘은 아마 최고의 구위는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그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다”며 동료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웹은 “그는 리그 최고의 구원 투수 중 한 명이었다. 아마 내일은 연투를 했기 때문에 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가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우리는 그가 잘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정후도 그 믿음에 힘을 실어줬다. 도발을 “올스타도 갔다왓고 나보다 훨씬 더 좋은 경력을 갖고 있는 선수”라 칭한 그는 “그런 선수가 잠깐 주춤하다고 해왔던 것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덕분에 이긴 경기가 훨씬더 많다.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말을 이었다.
도발은 이런 동료들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을까? 샌프란시스코가 2025시즌 특별한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그의 활약이 절실하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