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야 할 수도 있다.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라텐베르크 기자는 14일(한국시간) “뮌헨이 김민재를 판매할 수도 있다. 그는 최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에서 실수를 범해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막스 에베를 단장은 그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뮌헨은 김민재에 대한 제안에 열려있다. 뮌헨은 적극적으로 김민재의 매각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적절한 제안이 있다면 이적이 이뤄질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2021년 유럽 진출 후 매년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김민재는 2023년 뮌헨 이적 후 흔들리고 있다.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맹활약한 뒤 2022년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해 팀의 33년 만에 리그 우승과 함께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되는 쾌거를 안았다.
그리고 2023년 ‘독일 거함’ 뮌헨으로 향했다. 뮌헨은 김민재 영입을 위해 약 5000만 유로(약 730억 원)의 이적료를 투자했다. 김민재는 뮌헨 이적 후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계속해서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시즌 후반기에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고, 이번 시즌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주전 자리를 꿰찼지만, 최근 부상으로 인해 부침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김민재의 경기력은 압도적이었던 나폴리 시절과 비교했을 때, 아직까지 아쉬운 모습이 크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잦은 실수가 이어지고 있고, 최근에도 도르트문트와 ‘데어 클라시커’에서 선수를 놓치며 실점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말았다.
이에 대해 에베를 단장은 공개적으로 김민재를 비판했다. 에베를 단장은 “김민재의 실수였다. 그는 상대를 놓쳤다. 상대 공격수 세후 기라시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득점을 허용하고 말았다”라고 비판했다. 당시 김민재는 실점 후 하파엘 게헤이루와 교체됐다.
플라텐베르크 기자는 김민재의 실수를 지적했다. 그는 “이번 시즌 김민재는 자신의 실수로 6골을 허용했다. 이는 유럽 5대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포함한 모든 중앙 수비수 중 1위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생테티엔의 미카엘 네이드, AS모나코의 모하메드 살리수, 사우스햄튼의 테일러 하우드 벨리스가 자신의 실수로 4골을 허용해 이 부문 2위다. 그다음은 3개의 실수를 범한 도르트문트의 엠레 잔이다”라고 비교했다.
만약 김민재가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뮌헨을 떠난다면, 뮌헨은 대체자 영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유력 후보는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 체제의 본머스에서 성장하고 있는 딘 하위선이다. 하위선은 197㎝의 장신 수비수로 유벤투스 유스팀에서 성장해 2023년 유벤투스 B팀에서 프로 무대를 밟았다. 이후 1군 무대에서도 기회를 받은 뒤 AS로마로 임대를 떠났다.
이후 이번 시즌을 앞두고 본머스로 이적했다. 이적 후 본머스에 빠르게 녹아들며 이라올라 감독 체제에서 도드라진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 그는 공식전 30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김민재의 이적이 실제로 성사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 뮌헨이 김민재를 매각한다기 보다는 적절한 제안이 있다면 고려해본다는 의미다. 뮌헨이 김민재를 내보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현재 팀 내 다요트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 에릭 다이어 등과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민재는 이 중 당연 1순위 수비수다. 다른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팀의 후방을 지키고 있다.
더구나 김민재와 뮌헨의 계약은 2028년 6월까지다. 3년이나 남았다. 뮌헨이 김민재의 이적을 허용한다면 거액의 이적료가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