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정후는 24일(한국시간)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경기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 1삼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82로 올랐다. 팀도 4-0으로 이겼다.
좌완 맥켄지 고어를 상대한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는 루킹삼진으로 물러났다. 고어는 스트라이크존 경계선으로 공을 붙이며 이정후를 압박했고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살짝 걸친 공에 주심의 손이 올라갔다.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은 6회까지 고어의 공을 제대로 건드리지 못했다.
이정후는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고어의 초구가 몰린 것을 강타, 우전 안타를 만들었지만 더 이상 진루하지 못했다. 2루 도루를 시도했고 살았지만, 타자 윌머 플로레스의 송구 방해가 인정돼 아웃으로 처리됐다.
7회는 얘기가 달랐다. 세 번째 대결한 고어는 이전과는 달랐다. 제구가 불안정했고 이정후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마지막 공은 몸쪽 높게 들어오기도 했다.
고어는 다음타자 맷 채프먼을 상대하던 도중 마운드를 내려갔다. 샌프란시스코는 계속된 무사 1, 2루 기회에서 플로레스가 병살타를 때리며 찬물을 끼얹었지만, 2사 3루에서 윌리 아다메스가 중전 안타로 이정후를 불러들이며 0의 균형을 깼다.
샌프란시스코는 기세를 몰아 세 타자가 연속 볼넷을 얻으며 밀어내기로 한 점을 추가했다.
2점으로는 불안했다. 8회 점수를 추가했다. 그 시작은 이정후였다. 잭 브리츠키를 상대로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채프먼의 우전 안타 때 3루까지 달린데 이어 플로레스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샌프란시스코는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폭투로 다시 한 점을 더했다.
9회에도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알렉스 콜과 6구까지 가는 승부를 벌였으나 1루 주자 엘리엇 라모스가 견제 아웃되며 그대로 공격을 마무리했다.
선발 랜든 루프는 6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기록하며 승리의 발판을 놨다. 랜디 로드리게스는 7회말 무사 1, 2루에서 루프를 구원 등판, 실점없이 이닝을 막아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