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FC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광주 FC의 ‘무자격 선수 출전’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MK스포츠’ 취재 결과 강원은 5월 26일 오전 연맹에 ‘무자격 선수’ 출전 관련한 이의제기 공문을 제출했다.
강원은 25일 광주 원정에서 1-0으로 이겼다. 하지만, 강원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광주의 무자격 선수 출전에 이의를 제기했다.
광주는 2023년 외국인 선수 아사니 영입으로 발생한 연대기여금 3,000달러(한화 약 420만 원)를 제때 내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24년 12월 17일 광주에 ‘선수 등록 금지’ 징계를 내렸다.
문제는 광주는 물론이고 한국 축구선수 등록을 총괄하는 대한축구협회(KFA)마저 ‘선수 등록 금지’ 징계를 최근에서야 인지했다는 것이다.
광주는 ‘선수 등록 금지’ 상태에서 10명의 선수를 영입해 2025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광주는 5월 21일 연대기여금 미납분을 완납하며 FIFA로부터 ‘선수 등록 금지’ 징계 해제 통보를 받았지만, 문제는 끝나지 않았다. 선수 등록 금지 징계 기간 영입된 선수들이 계속해서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까닭이다. 강원전에선 헤이스, 진시우, 박인혁, 주세종 등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복수의 K리그1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K리그1에선 규정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인식이 아주 강하다.
연맹 경기 규정 제33조 ‘패배로 간주 되는 경우’ 제2항엔 이렇게 명시되어 있다.
‘공식 경기에 무자격선수가 출장한 것이 경기 중 또는 경기 후 발각되어 경기 종료 후 48시간 이내에 상대 클럽으로부터 이의가 제기된 경우, 무자격선수가 출장한 클럽이 0:3 패배한 것으로 간주한다. 다만, 경기 중 무자격선수가 출장한 것이 발각되었을 경우, 해당 선수를 퇴장시키고 경기는 속행한다.’
이 사건이 알려진 뒤 2경기 연속 이의제기다.
18일 포항 스틸러스에 이어 강원도 이의제기를 했다.
FIFA, 아시아축구연맹(AFC)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광주와 경기하는 팀들의 이의제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