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와 2위가 맞붙는 미리보는 한국시리즈(Korean Series·KS). 승부를 가리기엔 11회가 모자랐다.

1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는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와 염경엽 감독이 지휘하는 LG 트윈스의 2025 프로야구 KBO리그 경기가 열렸다. 결과는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2-2 무승부. 이로써 2위 한화는 40승 1무 27패, 1위 LG는 40승 2무 26패를 기록했다.

한화는 투수 코디 폰세와 더불어 이원석(중견수)-하주석(유격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안치홍(지명타자)-최재훈(포수)-황영묵(2루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LG는 신민재(2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우익수)-구본혁(유격수)-최원영(좌익수)-박해민(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임찬규.

기회는 한화에게 먼저 다가왔다. 1회말 이원석이 볼넷을 골라낸 뒤 하주석이 병살타에 그쳤지만, 문현빈의 우중월 안타, 노시환의 좌전 2루타로 2사 2, 3루가 연결됐다. 단 채은성이 삼진으로 고개를 숙이며 득점과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찬스를 놓친 것은 LG도 마찬가지였다. 2회초 박동원의 좌전 안타와 구본혁의 우전 안타, 박해민의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2사 만루가 완성됐으나, 신민재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침묵을 먼저 깨뜨린 쪽은 LG였다. 5회초 선두타자 최원영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박해민의 1루수 땅볼, 상대 투수의 폭투로 3루에 안착하자 신민재가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일격을 당한 한화였지만, 5회말 웃지 못했다. 2사 후 이원석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간 뒤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이때 상대 포수의 송구 실책이 나왔고, 이원석은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했으나, 태그 아웃됐다.

한화는 이 아쉬움을 7회말 털어냈다. 선두타자 채은성의 좌전 안타와 이진영의 삼진, 대주자 이상혁의 2루 도루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안치홍이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최재훈의 중전 안타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황영묵이 번트 안타를 성공시키며 안치홍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LG도 응수했다. 8회초 김현수의 볼넷과 이주헌의 사구, 문보경의 볼넷으로 연결된 1사 만루에서 박동원이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이후 정규 이닝 동안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고,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 들어 기회는 한화에게 먼저 찾아왔다. 10회말 이도윤의 우중월 2루타와 문현빈의 자동 고의4구로 1사 1, 2루가 완성된 것. 하지만 노시환이 6-4-3(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에 그치며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11회말에도 경기를 끝내지 못한 한화다. 2사 후 안치홍이 좌전 2루타를 친 뒤 이재원도 좌전 안타를 쳤지만, 안치홍이 홈에서 아웃됐다. 그렇게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한화 선발투수 폰세는 6이닝 4피안타 1사사구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박상원(1이닝 무실점)-한승혁(0.1이닝 1실점)-김범수(0이닝 무실점)-김서현(1.2이닝 무실점)-주현상(2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타선에서는 황영묵(3타수 1안타 1타점), 안치홍(5타수 2안타 1타점)이 빛났다.

LG는 선발 임찬규(6이닝 2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장현식(0.1이닝 2실점)-김진성(0.2이닝 무실점)-이지강(0.1이닝 무실점)-유영찬(1.2이닝 무실점)-김영우(0.1이닝 무실점)-박명근(1.2이닝 무실점)이 등판했다. 신민재(4타수 1안타 1타점)와 박동원(4타수 1안타 1타점)은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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