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루수’ 김혜성이었다.
LA다저스 김혜성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코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즈와 원정경기 8번 2루수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득점 1볼넷 1삼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83 기록했다. 팀은 5-9로 졌다.
선발 출전은 23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 이후 5경기 만이며, 2루수 출전은 지난 1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 이후 13경기 만이다.
그동안 김혜성은 2루수로 출전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토미 에드먼이 발목이 좋지않아 외야를 볼 수 없는 것이 문제였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나아졌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경기전 ‘LA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에드먼이 외야 수비를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발목 상태가 좋아졌으며, 그만큼 김혜성이 2루로 나설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혜성은 이날 1회말 수비에서 비니 파스콴티노의 타구를 잡아 병살 수비를 완성시킨 것을 시작으로 9이닝 수비를 실책없이 소화했다. 경기 후반부에는 유격수로 포지션을 옮겼다.
타석에서도 활약이 빛났다. 2회초 볼넷 출루 이후 2루 도루까지 성공하며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6회에는 2사 1루에서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두 차례 모두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9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좌완 샘 롱을 상대로 우전 안타 출루했고, 계속된 2사 만루 기회에서 맥스 먼시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다저스는 3회말 2사 2, 3루에서 마이켈 가르시아에게 담장 직격하는 2루타 허용하며 0-2로 끌려가기 시작했고, 5회 4실점, 7회 3실점 허용하며 격차가 벌어졌다. 9회 김혜성의 안타를 시작으로 4득점하며 추격했지만, 대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날 오타니는 처음으로 2이닝 투구를 했다. 2회까지 27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기록했다. 뒤이어 등판한 벤 카스파리우스가 4이닝 8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캔자스시티 선발 세스 루고는 5 2/3이닝 4피안타 5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볼티모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