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리오넬 메시의 ‘축신 대결’이 성사될까?
올 여름 손흥민의 거취 관련 이슈는 뜨겁다. 토트넘 홋스퍼와의 10년 동행에 있어 끝이 보이는 상황. ‘오일 머니’로 무장한 사우디 아라비아, 그리고 주제 무리뉴의 페네르바체 등 여러 언급이 있었으나 지금은 미국 MLS의 관심이 가장 큰 상황이다.
‘데일리메일’은 “손흥민은 현재 MLS 소속 LA FC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리고 토트넘 역시 손흥민이 이적을 원하고 합의가 이뤄진다면 길을 막지 않겠다는 입장이다”라고 이야기했다.
LA FC는 토트넘에 1500만 파운드(한화 약 278억원) 규모의 제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다니엘 레비 회장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 이적 후 454경기 출전, 173골 101도움을 기록 중이다. 최근 유로파리그에서 우승, 2008년 레들리 킹 이후 17년 만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우승 트로피를 든 주장이 됐다.
그러나 햄스트링 및 발 부상과 부진이 겹친 손흥민은 2024-25시즌 11골 12도움을 기록,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기준 두 자릿수 득점에 실패, 전성기가 끝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적설 중심에 있는 손흥민이며 토마스 프랑크 감독 역시 그를 확실히 잔류시키려는 모습은 없다. 그럼에도 막대한 상업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아시아 투어에는 통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 중심에 손흥민이 있기 때문이다.
‘데일리메일’은 “토트넘은 그동안 손흥민이 구단에 기여한 부분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 그가 진정 원한다면 이적을 도와줄 것이다. 다만 레비 회장은 이적료 측면에서 불리한 협상을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실 손흥민에게 있어 이적은 크게 나쁜 선택지가 아닐 수 있다. 이미 토트넘에는 그를 대체할 카드가 적지 않다. 모하메드 쿠두스가 합류했고 마티스 텔이 완전 영입됐다. 여기에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세프스키, 윌슨 오도베르, 마이키 무어, 마노르 솔로몬 등이 있다.
또 LA FC 이적은 2026 북중미월드컵을 위한 적응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LA는 가장 큰 한인 커뮤니티가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풋볼런던’은 “MLS는 손흥민에게 있어 여러모로 잘 맞는 무대가 될 수 있다. 그는 메시와 함께 MLS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과 메시의 맞대결은 MLS 최고의 흥행 카드가 될 수 있다.
한편 프랑크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철저히 냉정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손흥민의 주장 유지에 대해선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주장 역할을 했다. 레딩전에선 손흥민과 로메로가 45분씩 주장을 맡을 것이다. 물론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적설에 대해선 “항상 어려운 부분이다.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말이다. 나는 완전히 헌신적이고 훈련도 잘하는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손흥민은 레딩전에서 출전할 것이다. 오랜 시간 팀에 있었던 선수라면 결국 구단이 결정을 내려야 할 시기가 오게 된다”며 “누군가가 떠나고 싶어질 때 뭔가 작동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종 결정은 항상 구단이 내린다. 지금 중요한 건 손흥민이 이곳에 있다는 것이다. 그 문제에 대해선 너무 걱정하고 있지 않다. 아마 5, 6주가 지난 후 다시 받게 될 질문이다. 그때까지 답에 대한 연습을 하겠다. 지금은 그가 이곳에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