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이 지구 최고의 공격수를 품었다.
아스날은 27일(한국시간) 빅터 요케레스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요케레스는 지구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는 괴물이다. 그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무려 97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요케레스에게 있어 영국은 낯선 곳이 아니다. 그는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스완지, 코번트리 등에서 활동한 바 있다. 그리고 이제는 아스날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를 꿈구고 있다.
영입 과정이 순조롭지는 않았다. 요케레스는 스포르팅과 ‘신사협정’을 맺으며 2025년 여름, 이적을 기대했으나 프레데리코 바란다스 회장은 그를 쉽게 내줄 생각이 없었다. 결국 프리시즌 합류까지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갈등 끝 아스날 이적을 이뤘다.
요케레스의 이적료는 7350만 유로(한화 약 1194억원)로 알려졌다. 6350만 유로를 선금으로 지불한 뒤 추가 옵션으로 1000만 유로를 지불하는 방식이다.
안드레아 베르타 스포츠 디렉터는 “요케레스를 영입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그는 뛰어난 재능의 소유자이며 최정상급 스트라이커에게 요구되는 자질, 승리 본능을 보여주고 있다. 요케레스의 피지컬과 지능, 그리고 성실함은 우리 팀의 철학에 완벽하게 부합한다”고 이야기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 역시 “요케레스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빠르고 강력한 스트라이커다. 클럽, 국가대표팀에서 모두 엄청난 득점력을 보여줬다. 찬스를 골로 바꾸는 능력과 박스 안에서의 지능적인 움직임은 항상 상대에게 위협이 된다. 우리는 요케레스가 가져다줄 역량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요케레스는 백넘버 14번과 함께 아스날의 프리시즌 일정에 곧바로 합류할 예정이다.
요케레스는 “나는 항상 골을 넣고 싶다. 아스날의 일원이 되어 유니폼, 엠블럼과 함께 팬들 앞에서 골을 넣는 순간을 정말 기다리고 있다. 정말 멋진 느낌일 것이다”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처음 영국에 왔을 때가 벌써 오래전 일처럼 느껴진다. 그때보다 지금 훨씬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진짜 나의 실력을 증명하고 팀과 함께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스날 팬들은 SNS를 통해 요케레스에게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만큼 그를 원한다는 반응과 지지를 보낸 것이다.
요케레스는 “아스날이 내게 맞는 클럽이라고 느꼈다. 아르테타와 베르타가 내게 해준 이야기, 내가 최근 몇 년간 아스날의 경기를 보면서 느낀 점을 공유하면서 말이다. 특히 지난 시즌 아스날과 만났을 때는 정말 힘들었다. 그 경험이 결국 아스날을 선택하게 만든 결정적인 계기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아스날이 가진 역사, 엄청난 팬층도 결정적인 이유였다. 이곳에 도착하기 전, 팬들이 나를 얼마나 환영해주고 지지해줬는지 보게 돼 정말 놀라웠다. 그게 바로 축구의 매력이다. 이제는 경기장에서 팬들을 직접 만나는 것도 정말 기대하고 있다”고 더했다.
요케레스에게 있어 아스날은 한때 적이었으나 이제는 든든한 아군이 됐다. 그리고 그는 아스날에서 발전할 자신을 기대했다.
요케레스는 “아스날은 수비적으로 정말 단단했다. 기회를 만드는 게 쉽지 않았고 세트피스에서도 강했다. 결정력도 뛰어났다. 5골이나 넣지 않았나. 매우 강했다. 공격과 수비는 완벽했고 정말 힘들었다”며 “이제는 그들과 함께 훈련하게 된다는 것에 신난다. 좋은 훈련 세션들이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내게는 큰 발전의 계기가 될 거라고 믿는다”고 바라봤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