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2세 이하(U-12) 야구 대표팀이 일본전서 완패를 당했다.
유소년 야구 대표팀은 지난달 31일 대만 타이난에서 열린 2025 WBSC U-12 야구 월드컵 2라운드(슈퍼라운드) 1일차 첫 경기서 일본 대표팀에 0-4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미국, 일본, 대만과 함께 슈퍼라운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슈퍼라운드 첫 경기서 유소년 야구 대표팀은 타선이 일본 선발 투수 하시모토 쇼타에게 6이닝 동안 단 1안타를 때려내는데 그치면서 힘을 쓰지 못했다. 반면 한국 투수들은 2.2이닝 동안 볼넷 6개를 허용하면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2회 말 한국의 선발 투수 이정우가 투아웃 이후 3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만루를 허용하고 교체됐다. 이어 올라온 박지환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다이키 고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 첫 실점을 했다.
하지만 한국은 탄탄한 수비와 박지환의 역투를 앞세워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끌고 갔다. 하지만 4회 말 일본의 이바라키 유노스케가 첫 안타를 때려냈다. 박지환이 다음 타자에게 볼넷을 내준 이후 김도홍까지 볼넷을 허용하면서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도홍이 후속 타자를 우중간 플라이와 땅볼로 각각 솎아내면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본이 5회 말 불펜 투수로 다시 교체된 김도환에게 결국 추가점을 뽑아냈다. 한국 타자들은 하정우가 6회 초 1사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그것이 이날 하시모토가 내준 유일한 안타였다.
같은 날 열린 1일 차 경기서 슈퍼라운드 1위 팀들이 모두 동률을 이루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이 멕시코를 7-1로 꺾었고, 대만도 도미니카 공화국을 9-4로 잡았다.
이로써 한국은 슈퍼라운드 전적 2승 1패로 미국, 일본, 대만과 함께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멕시코가 1승 2패로 5위, 도미니카가 3패로 6위에 머물렀다.
그외에도 7위부터 12위까지 팀간에 열린 순위 결정전서는 독일, 호주, 쿠바가 각각 남아프리카 공화국, 체코, 파나마를 꺾고 승리를 거뒀다.
슈퍼라운드 상위 2개 팀은 결승에 진출해 우승을 두고 다투게 된다. 한국은 8월 1일 2차전서 멕시코, 이어 2일 3차전서 대만을 상대로 슈퍼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