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가 U17 여자 핸드볼 유럽선수권 첫 정상에 올랐다.
슬로바키아 17세 이하(U17)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지난 10일(현지 시간) 포드고리차 Bemax Arena에서 열린 유럽 여자 17세 핸드볼선수권대회(W17 EHF EURO 2025) 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를 34-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슬로바키아는 여자 핸드볼 역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아쉽게 패한 크로아티아는 은메달로 대회를 마감했다.
여자 핸드볼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 무대에 오른 두 팀의 경기는 시작부터 팽팽한 긴장감 속에 펼쳐졌다. 양 팀은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치열하게 맞섰다. 크로아티아가 먼저 골을 넣었지만, 슬로바키아가 연속 골을 넣으며 엎치락뒤치락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크로아티아가 2골을 연달아 넣어 8-6으로 달아났지만, 슬로바키아 역시 연속 골로 따라붙으며 팽팽한 긴장을 유지했다.
하지만 전반전 막판,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2분간의 퇴장을 네 차례나 당하면서 슬로바키아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슬로바키아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17-15로 달아났고, 결국 18-17, 한 점 차 리드를 잡으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는 슬로바키아의 꾸준함이 빛을 발했다. 파볼 스트라이허(Pavol Streicher) 감독의 지도를 받은 슬로바키아는 후반 7분 만에 점수 차를 23-19, 4골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크로아티아가 추격을 시도했지만, 슬로바키아는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26-21, 5골 차로 달아나며 확실히 주도권을 쥐었다.
크로아티아가 연속 골로 27-24, 3골 차로 추격했지만, 슬로바키아가 3골을 넣으면서 30-24, 6골 차로 달아나며 추격의 빌미를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슬로바키아의 올스타 레프트백인 마리아 바르트코바(Mária Bartková)가 페널티 드로로 마지막 득점을 성공시키며 34-3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슬로바키아의 우승 주역은 단연 마리아 바르트코바였다. 그는 16번의 슈팅 중 14골을 성공시키는 놀라운 득점력을 선보이며 팀의 금메달 획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편, 크로아티아에서는 안테아 예르코비치(Antea Jerkovic)가 6골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