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의 김하성이 팀의 위닝시리즈에 힘을 보탰다.
김하성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서터 헬스 파크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 원정경기 8번 유격수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사구 기록했다. 시즌 타율 0.209로 끌어올렸다.
이날 세 차례 출루하며 하위 타선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자신의 역할을 했다.
팀도 8-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이번 시리즈 2승 1패 위닝시리즈 기록하며 59승 63패 기록했다. 애슬레틱스는 54승 69패.
초반에 승부가 갈렸다. 탬파베이 타선은 상대 선발 J.T. 긴(2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6실점(5자책))을 두들기며 1회 4점, 2회 2점을 뽑았다.
1회 타선이 한 바퀴 돌면서 대량 득점했다. 선두타자 챈들러 심슨의 스피드가 돋보였다. 좌전 안타 출루 이후 견제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고 다음 타자 브랜든 라우의 좌익수 뜬공 때 3루까지 진루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조시 로우가 1루수 옆 빠져나가는 타구로 2루타를 만들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주니어 카미네로가 좌중간 가르는 2루타로 그를 불러들였고 제이크 맹엄이 중전 안타로 추가 점수를 냈다.
2사 1, 2루에서 김하성 타석이 찾아왔다. 김하성은 긴의 집요한 바깥쪽 슬라이더 공략에 고전했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더블 스틸 시도 때 포수 송구 실책으로 주자가 홈을 밟았고, 김하성도 사구로 출루했다. 0-2 카운트에서 몸쪽 빠른 공을 공략한다는 것이 김하성의 몸을 맞혔다. 트레이너가 나와 상태를 살폈지만, 통증이 가라앉자 출루했다.
탬파베이는 2회 무사 1루에서 브랜든 라우가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때리며 격차를 벌렸다.
김하성도 이후 공격에 기여했다. 6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는 바뀐 투수 벤 보우덴을 상대로 3루수 옆 빠져나가는 강한 땅볼 타구로 2루타를 만들었다. 2사 1, 2루 기회가 이어졌으나 잔루가 됐다.
8회에는 1사 1루에서 션 뉴컴을 상대로 밀어친 타구가 1-2루 사이를 빠져나가며 우전 안타가 됐다. 1루 주자를 3루로 보내는 생산적인 안타였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상대를 압박했지만, 이번에도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탬파베이의 공격이 이대로 끝난 것은 아니었다. 9회 2사 1루에서 주니어 카미네로가 좌측 담장을 넘기며 격차를 벌렸다. 카미네로의 시즌 34호 홈런. 이전까지 브라이언 베이커, 그리핀 잭스 등 필승조를 투입하던 탬파베이는 이 홈런 덕분에 워밍업중이던 마무리 피트 페어뱅크스를 아낄 수 있었다.
선발 드류 라스무센은 6이닝 3피안타 1피홈런 5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했다. 3회 로렌스 버틀러에게 홈런을 허용했으나 솔로 홈런이었고 5회 1사 1, 2루에서 지오 어쉘라에게 좌전 안타 허용하며 실점한 것이 전부였다.
[새크라멘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