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말 역전하는 과정은 팀 두산의 모습을 잘 보여줬다.”
소중한 역전승을 거둔 조성환 두산 베어스 감독 대행이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조 대행이 이끄는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이호준 감독의 NC 다이노스에 6-5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12일 2-3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2연패에서 벗어난 두산은 46승 5무 59패를 기록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두산은 8회초까지 4-5로 끌려갔다. 하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8회말 양의지의 사구와 박준순의 좌전 안타, 오명진의 희생 번트로 만들어진 1사 2, 3루에서 대타 김기연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강승호의 사구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김민석이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이후 두산은 9회초 등판한 마무리 투수 김택연이 실점 없이 이닝을 매조지으며 소중한 승전보와 마주할 수 있었다.
결승 타점의 주인공 김민석(3타수 2안타 2타점)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이 밖에 양의지(3타수 2안타), 박준순(4타수 2안타), 김기연(1타수 1안타 1타점), 강승호(2타수 1안타 1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오명진(2타수 무안타 2타점)은 안타 하나 없이 2타점을 챙겼다.
투수진의 역투도 돋보였다. 선발투수 곽빈이 5이닝 8피안타 2피홈런 1사사구 4탈삼진 4실점으로 주춤했지만, 이영하(0.1이닝 2사사구 1실점 0자책점)-고효준(0.2이닝 무실점)-박신지(1이닝 무실점)-홍건희(승, 1이닝 무실점)-김택연(세, 1이닝 무실점)이 실점을 최소화했다. 홍건희는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조성환 감독 대행은 “선취점을 내줬지만 빠르게 따라가는 점수가 나오며 경기 분위기를 팽팽하게 만들 수 있었다. 양의지와 박준순, 김민석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어 “8회말 역전하는 과정은 팀 두산의 모습을 잘 보여줬다”면서 “무사 1, 2루에서 오명진이 작전을 잘 수행해 줬고 대타 김기연, 김민석이 자신있게 방망이를 내며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었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끝으로 조 대행은 “마운드에서는 불펜투수들이 7~9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한편 두산은 15일부터 잠실야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15일 경기 선발투수로는 좌완 잭 로그(7승 8패 평균자책점 3.16)가 출격한다. 이에 맞서 KIA는 우완 김도현(4승 5패 평균자책점 3.75)을 예고했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