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구 대표팀이 아시아컵 도전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8월 14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8강전 중국과의 맞대결에서 71-79로 패했다.
한국은 이현중(22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하윤기(15득점 9리바운드 2블록슛) 등이 분전했지만,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중국은 221cm 위자하오, 210cm 후진추 등을 앞세워 높이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한국은 여기에 장기인 3점슛이 말을 듣지 않았다. 한국은 이날 23개의 3점슛을 던져서 단 3개만 성공했다.
한국 안준호 감독은 “아시아컵 도전을 여기서 멈추게 돼 뼈가 아프고 슬프다”며 “우린 중국의 장신 벽에 제공권을 내주면서 경기 흐름을 가져오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슛 성공률이 상대 장신 선수들의 스위치 디펜스에 막혀서 크게 떨어졌다. 우린 오픈 찬스도 많이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원 팀 코리아 정신’으로 최선을 다했다. 코트에서 해야 할 것을 100% 수행했다. 그런 점은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짚었다.
안 감독은 이날 저조했던 외곽슛의 원인을 ‘신장의 열세’로 봤다.
안 감독은 “우리도 장신 선수가 있다면 어떤 팀과 붙어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시아컵 우승 도전이 일찌감치 끝났지만, 소득이 없었던 건 아니다. 한국은 이현중, 여준석 등 20대 선수를 중심으로 새판을 짜는 데 성공했다.
안 감독은 “앞으로 어떤 도전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보다 더 정진하고 비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자 농구의 존재 이유는 팬이다. 팬들의 목소리에 계속 귀를 기울이겠다. 최선을 다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