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정후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 6번 중견수 출전, 4타수 1안타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0으로 제자리 걸음했다.
팀도 4-3으로 이겼다. 이 승리로 시리즈 첫 경기 이기면서 61승 64패 기록했다. 지난 주말 LA다저스와 원정 3연전을 스윕당한 샌디에이고는 4연패 늪에 빠지며 69승 56패가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출발이 좋았다. 1회 상대 선발 네스토 코테즈를 두들겼다.
엘리엇 라모스가 리드오프 홈런을 때린데 이어 라파엘 데버스가 백투백 홈런으로 응답했다. 1900년 이후 자이언츠 구단 역사상 다섯 번째로 나온 진기록이었다. 여기에 윌머 플로레스까지 투런 홈런을 때리며 4-0을 만들었다.
운도 따랐다. 2회말 잰더 보가츠의 좌측 담장 넘어가는 타구는 원래 홈런이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관중 방해가 인정돼 아웃으로 번복됐다. 경기장을 찾은 4만 2730명의 관중들이 야유를 퍼부었고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도 항의 끝에 퇴장당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샌프란시스코는 분위기를 잡았지만, 이후 확실한 결정타를 날리지 못했다. 2회 무사 1, 2루, 3회 1사 1, 2루 기회를 놓쳤다. 5회에는 선두타자 윌리 아다메스가 출루했으나 견제사로 찬물을 끼얹었다.
이정후는 3회 1사 1루에서 유격수 키 넘기는 빗맞은 타구로 중전 안타를 만들며 1, 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며 잔루가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로비 레이의 호투 덕분에 버텼지만, 7회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1사 2루에서 호세 이글레시아스의 땅볼 타구 때 3루수 케이시 슈미트가 포구 실책에 이어 송구 실책까지 연달아 범하면서 2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고 1사 2루 위기가 이어졌다.
샌프란시스코 벤치는 레이에게 이닝을 마무리할 기회를 줬지만, 대타 라이언 오헌에게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4-3 추격을 허용했다.
레이는 이 승부를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6 2/3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비자책) 기록했다.
이후 불펜의 힘으로 버텼다. 출산 휴가에서 복귀한 라이언 워커가 큰일을 했다. 레이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개빈 쉬츠에게 안타 허용했지만, 이후 아웃 4개를 처리했다.
8회에도 선두타자 루이스 아라에즈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매니 마차도를 삼진으로 잡은데 이어 라몬 라우레아노를 상대로 병살을 유도, 이닝을 끝냈다.
9회 등판한 랜디 로드리게스는 이글레시아스와 9구 승부 끝에 안타를 허용하며 동점 주자를 내보냈다. 2사 1루에서 투런포 주인공 오헌을 상대했고 여기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뜬공 아웃 유도하며 경기를 끝냈다.
샌디에이고 선발 코테즈는 1회 대량 실점했지만, 이후 안정을 찾으며 5 2/3이닝 7피안타 3피홈런 4볼넷 5탈삼진 4실점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