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이 사는 것도 나쁘지 않더라” 이정후가 카톡을 없앤 이유는? [MK현장]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7)는 보다 더 자신의 야구에 집중하고 싶어 한다. 이런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정후는 한국시간으로 2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흥미로운 사실을 한 가지 공개했다. “카톡(카카오톡의 줄임말)이 없어서 인스타그램으로 친구들이 생일을 축하해줬다”며 생일맞이 홈런포 축하 메시지를 소셜 미디어로 받았다고 밝혔다.

모바일 메신저는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정후같은 젊은 세대에는 더욱 더 그렇다. 그런데 그는 아예 한국 핸드폰을 없애면서 메신저도 동시에 없앴다.

이정후는 자신의 야구에 집중하고 싶어한다. 사진= Darren Yamashita-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는 자신의 야구에 집중하고 싶어한다. 사진= Darren Yamashita-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특별한 이유가 있었는지를 묻자 그는 “여기서 야구를 하다 보니까 야구에만 집중하고 싶었던 것도 있다”고 답했다.

메신저가 있어도 얼마든지 야구에 집중할 수 있다. 그저 ‘야구에 집중하고 싶다’는 말은 이유가 되지 않을 터.

그는 “내가 힘들 때 한두 마디씩 해주시는 것도 감사하기는 하지만, 그냥 이렇게 (카카오톡 없이) 사는 것도 나쁘지 않더라. 한국 핸드폰도 미국에서 사용할 이유도 없는데 굳이 가지고 있을 이유도 없고 해서 그냥 없앴다”며 진짜 이유를 설명했다.

이정후는 4월까지 30경기에서 타율 0.319 OPS 0.901로 활약했지만, 5월(0.231/0.613) 6월(0.143/0.551) 끔찍한 부진을 경험했다.

이 기간 이정후의 부진 원인에 대해 이른바 ‘인플루언서’의 지위를 얻은 유명 은퇴 야구인부터 언론까지 각자 나름의 원인을 찾고 해결 방법을 제시했다.

이정후는 7월 이후 다시 반등했다. 사진= Denis Poroy-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는 7월 이후 다시 반등했다. 사진= Denis Poroy-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의 주변인들이라고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말하는 입장에서는 한두 마디씩 힘이 되라고 해주는 말일 수도 있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도 있었을 터.

이정후는 “부담도 부담이지만, 정보가 너무 많아져서 그런지 생각이 많아지는 거 같았다”며 핸드폰을 없앤 이유를 설명했다.

필요한 정보에만 집중하기 위해 극단적인 조처를 한 것.

이런 조치가 효과가 있었을까? 이정후는 7월 이후 반등했다. 미국 시간 기준 7월 2일 이후 타율 0.308 기록중인데 이는 내셔널리그에서 15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 중 5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최근에는 17경기 중 16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했고 전날 경기에서는 280타수의 침묵을 깨고 홈런을 터트렸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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