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지켜봐야…나가게 되면 9회” 은퇴식 앞둔 삼성 오승환, 마지막 경기 출격하나 [MK대구]

은퇴식을 앞둔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마지막 일전에 출격할 수 있을까.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이범호 감독의 KIA 타이거즈와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오승환의 은퇴 경기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05년 2차 1라운드 전체 5번으로 삼성의 부름을 받은 오승환은 명실상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였다. KBO리그 통산 737경기(803.1이닝)에서 44승 33패 19홀드 427세이브 평균자책점 2.32를 적어냈다.

은퇴 경기를 앞두고 있는 오승환. 사진=김영구 기자
은퇴 경기를 앞두고 있는 오승환. 사진=김영구 기자
오승환과 박진만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오승환과 박진만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해외 무대에서도 큰 존재감을 떨쳤다. 2014~2015년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127경기(136이닝)에 출전해 4승 7패 12홀드 80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를 작성했다. 2016~2019년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로키스 등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232경기(225.2이닝)에 출격, 16승 13패 45홀드 42세이브 평균자책점 3.31을 올리기도 했다. 한·미·일 통산 세이브 개수는 무려 549개에 달한다.

이후 오승환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뒤 9개 구장에서 은퇴 투어를 가졌고, 이날 은퇴 경기를 앞두고 있다. 자연스레 오승환의 등판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상황.

이에 대해 박진만 감독은 “게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나가게 되면 9회에 나가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계획하고 있다. 올 시즌 홈 마지막 경기이자 순위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경기다. 상황을 지켜봐야 되겠지만, 나가면 9회에 나가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몸은 계속 잘 만들어왔다. 단 실전 감각이 좀 떨어져 있다 보니 그런 부분이 좀 걱정된다. 몸은 한 달 전에 봤을 때보다 더 좋아진 것 같다. 원래 근육이 좋은 선수지만, 시즌 때보다 훨씬 좋아졌다. 몸 상태는 좋은데 실전감각이 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은퇴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까. 사진=천정환 기자
오승환은 은퇴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까. 사진=천정환 기자

삼성은 이번 경기 후 10월 3일 광주 KIA전을 통해 정규리그를 마감한다. 사령탑은 일단 오승환의 은퇴 경기 후 등판 가능성도 열어놨다.

박 감독은 “(10월 3일 등판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다. 오늘 게임에 따라 우리 순위가 어떻게 될 지 모른다”며 “오늘은 특별 엔트리이지만, 마지막 경기에는 또 어떻게 될 지 모른다. 우리가 오늘 게임하고 이틀 동안 게임이 없다. 다른 팀 상황도 지켜봐야 한다. 그 상황에 따라 마지막 엔트리에 들어갈 지 안 들어갈 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스트시즌 출전에 대해서는 “이야기 할 단계가 아닌 것 같지만, 그동안 승환이가 이 팀에 큰 도움이 됐던 선수고 레전드다. 좋은 상황에서 은퇴를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아직 시즌이 끝난 것도 아니라 여러가지 고민을 해야 될 상황이다. 은퇴식이지만, 팀도 중요한 날이다. 오늘 게임 끝나고 그런 부분을 고민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중요한 일전이지만 선수들에게는 말을 아꼈다고. 박진만 감독은 “선수들에게는 별 이야기 안 했다. 부담될 수 있다. 오늘 경기가 중요하고, 오승환 은퇴 하는 날인 것을 모든 선수들이 다 인지하고 있다. 굳이 제가 말 안해도 선수들이 중요성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삼성은 이날 투수 아리엘 후라도와 더불어 이재현(유격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김지찬(중견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이성규(좌익수)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삼성을 이끄는 박진만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삼성을 이끄는 박진만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대구=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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