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서호철이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맹활약하며 NC 다이노스를 더 높은 곳으로 이끌 수 있을까.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는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박진만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와 2025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최대 2차전·4위에게 1승 부여) 1차전을 치른다.
71승 6패 67패를 기록, 5위에 오르며 이번 시리즈에 나서는 NC에게 내일은 없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에게 1승을 부여한 채 시작되는 까닭이다. NC가 3위 SSG랜더스(75승 4무 65패)가 기다리고 있는 준플레이오프로 향하기 위해서는 4위 삼성(74승 2무 68패)을 연달아 두 번 무너뜨려야 한다. 비겨도 안 된다.
그럼에도 현재 NC의 기세는 최고조다. 정규리그 막판 기적의 9연승을 달리며 가을야구 막차 티켓을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잃을 것이 없는 NC는 기세를 이어가며 더 높은 곳을 향하고자 한다.
특히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좋은 기억이 있는 서호철의 활약이 기대된다. 지난 2019년 2차 9라운드 전체 87번으로 NC에 지명된 서호철은 공룡군단의 핵심 내야 자원 중 하나다. 통산 449경기에서 타율 0.269(1375타수 370안타) 20홈런 146타점 1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79를 적어냈다. 성실한 성격을 지녀 NC의 차기 주장감으로 꼽힌다.
다만 올해에는 좋지 못했다.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으며 103경기에만 모습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성적도 타율 0.266(263타수 70안타) 3홈런 30타점으로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다행히 마무리는 나쁘지 않았다. 마지막 10경기에서 타율 0.273(33타수 9안타) 1홈런 6타점을 올리며 NC의 9연승에 힘을 보탰다. 더불어 허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박민우를 대신해 ‘임시 주장’ 역할도 잘 해냈다. 시즌을 기분좋게 마친 만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활약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과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사고’를 쳤던 경험도 있다. 두산 베어스와 만났던 2023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NC가 0-3으로 뒤지던 4회말 2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우완 곽빈의 3구 148km 패스트볼을 통타해 비거리 120m의 역전 좌월 만루포를 작렬시켰다. 이후 7회말 1사 만루에서는 두산 유니폼을 입고 있었던 우완 정철원(롯데 자이언츠)의 2구 150km 패스트볼을 공략,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쳤다.
해당 경기 최종 성적은 4타수 3안타 1홈런 6타점. 데일리 MVP의 영예가 따라왔으며, 이런 서호철을 앞세운 NC는 두산을 14-9로 완파했다. 이후 기세가 오른 이들은 그해 가을야구 6연승 및 지난 2020 한국시리즈 4차전 포함 포스트시즌 9연승을 완성했다. 아쉽게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하며 최종 4위에 그쳤지만, 많은 박수를 받고 퇴장한 바 있다.
앞서 말했듯이 현재 박민우가 허리 부상을 입고 있기에 있기에 서호철은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어떤 방식으로든 그라운드를 밟은 가능성이 높다. 과연 서호철이 이날에도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NC를 더 높은 곳으로 이끌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한편 NC는 1차전 선발투수로 ‘토종 에이스’ 좌완 구창모(1승 평균자책점 2.51)를 예고했다. 이에 맞서 삼성은 우완 아리엘 후라도(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를 출격시킨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