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T 메시, 미국 정복 완료…’멀티 도움 맹활약’ 인터 마이애미, 밴쿠버 꺾고 창단 첫 MLS 우승
리오넬 메시가 미국 진출 3년 차에 정복을 완료했다.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의 창단 첫 메이저리그사커(MLS)컵 우승을 이끌었다.
인터 마이애미는 7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2025 MLS컵 결승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2018년 창단한 인터 마이애미는 7년 만에 MLS 최정상에 올랐다. 인터 마이애미는 이번 시즌 MLS 동부 콘퍼런스 3위를 기록, MLS컵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가을 축구’에서 내슈빌SC, FC신시내티, 뉴욕시티를 차례로 꺾었다. 결승에서는 손흥민의 로스앤젤레스(LA)FC를 꺾은 밴쿠버까지 쓰러뜨리고 트로피의 영광을 안았다.
메시는 이날 MLS컵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1-1로 맞선 후반 26분 로드리고 데폴의 결승골을 송곳 패스로 도왔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타데오 아옌데의 쐐기골까지 만들어 냈다. 멀티 도움을 활약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메시는 정규리그에서 28경기 29골 16도움을 기록했다. MLS컵 플레이오프에서는 6경기 6골 7도움을 추가했다. 2025시즌 총 34경기 35골 23도움으로 MLS 전체 득점왕과 도움왕을 휩쓸었다.
MLS 정복과 MVP 수상을 동시에 누린 메시는 경기 후 “3년 전 미국에 오기로 결정했었다. 오늘 우리는 MLS 챔피언이 됐다. 이번 시즌 목표였고, 모두가 이를 이루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 너무나 기다린 순간을 오늘에서야 마주했다. 정말로 아름답고, 우리 모두 우승을 누릴 자격이 있다”라고 기뻐했다.
메시는 이별을 앞둔 절친들에게 인사를 보냈다.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활약했고, 2023년 함께 인터 마이애미로 둥지를 옮긴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조르디 알바가 현역 은퇴를 알렸다. 밴쿠버전을 끝으로 축구화를 벗는다.
메시는 “셋이 함께 이곳에 왔다. 이번 우승이 더욱 특별한 이유”라며 “함께 우승을 축하할 수 있어서 기쁘다. 내 최고의 친구다. 내 선수 생활의 다수를 두 사람과 함께 뛰고, 이렇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