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36)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결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A조에 속했다.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를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 D(덴마크·체코·아일랜드·북마케도니아) 승자와 한 조다.
구자철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을 챙겨보았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봤다”고 웃으며 말했다. 제주 SK가 12월 7일 수원 삼성의 도전을 뿌리치고 K리그1 잔류를 확정한 뒤였다.
구자철은 “처음 멕시코가 속한 A조에 들어갔을 땐 ‘아, 걱정이다’란 생각이 들었다”면서 조 추첨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구자철은 이어 “월드컵 참가국 수가 늘었다. 조에서 3위를 해도 토너먼트로 향할 기회를 얻는다. 냉정하게 지금 한국 멤버면 조별리그는 뚫어야 한다. 우리 멤버가 진짜 좋다. 잉글랜드나 프랑스와 같은 몇몇 톱 티어를 빼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 그 아래 팀들은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선수 구성이다. 우리가 이런 스쿼드를 갖춘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구자철은 두 차례 월드컵(2014·2018) 포함 A매치 76경기에서 19골을 기록한 미드필더였다. 연령별 대표팀 시절엔 한국이 U-20 월드컵 8강(2009), 올림픽 동메달(2012) 등의 성과를 내는 데 앞장섰다.
구자철은 제주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Vfl 볼프스부르크, FC 아우크스부르크, FSV 마인츠 05(이상 독일), 알 가라파 SC, 알 코르 SC(이상 카타르) 등에서 프로 생활을 했다.
구자철은 2024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뒤 제주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활동하고 있다.
[서귀포=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