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이 개인 첫 황금장갑을 꼈다.
송성문은 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송성문이 황금장갑을 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5년 2차 5라운드 전체 49번으로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의 부름을 받은 송성문은 우투좌타 내야 유틸리티 자원이다. 통산 824경기에서 타율 0.283(2889타수 818안타) 80홈런 454타점 5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78을 써냈다.
특히 최근 활약이 좋았다. 2024시즌 142경기에 나서 타율 0.340(527타수 179안타) 19홈런 104타점 OPS 0.927을 올렸다. 올해에는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5(574타수 181안타) 26홈런 90타점 OPS 0.917을 적어냈고, 데뷔 첫 골든글러브와 마주했다. 그는 현재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고 있다.
송성문은 “이렇게 좋은 상을 받을 수 있게 투표를 해주신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상을 받는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 아직 많이 얼떨떨하고 긴장된다. 절대 저 혼자만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프로 입단하고 너무나 부족했던 저를 지도해주신 감독님,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 부모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은 잘 못했는데,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물심양면 지원해 주셔서 너무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임신을 해서 힘든 몸을 이끌고도 야구 한 시즌 집중할 수 있게 뒷바라지 해준 아내에게 사랑한다 전하고 싶다. 곧 있으면 제 아이가 태어나는데 딸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된 것 같아 기쁘다. 앞으로도 항상 모범적이고 아빠로서, 야구 선수로서 멋진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