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인천광역시 선학체육관에서 펼쳐진 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남자부 2라운드 제2매치 세 경기는 리그 초반 순위 판도를 뒤흔들며 뜨거운 경쟁을 증명했다. 특히 선두를 다투던 인천도시공사가 SK호크스를 꺾고 5연승을 질주하며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리그 초반 가장 큰 관심이 쏠렸던 선두권 맞대결에서 인천도시공사가 SK호크스를 29-23으로 이겼다. 이로써 양 팀은 나란히 6승 1패(승점 12점) 동률이 되었지만, 인천도시공사가 1위로 올라섰고, 6연승을 달리던 SK호크스는 연승 행진을 멈추고 2위로 하락했다.
1라운드에서 역전패했던 인천도시공사는 2라운드에는 경기 내내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따냈다. 이 경기는 인천도시공사의 ‘빠른 공격’이라는 창과 SK호크스의 ‘견고한 수비’라는 방패의 대결로 압축되었는데, 빠른 공격을 앞세운 인천도시공사가 SK의 방패를 뚫어내는 데 성공했다. 인천도시공사는 5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SK호크스는 개막 6연승에서 멈추고 첫 패배를 기록했다.
세 번째 자리를 다투는 경기에서는 하남시청이 충남도청을 상대로 24-23의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질주했다.
경기는 팽팽한 흐름 속에서 줄곧 하남시청이 리드를 잡았으나, 막판 충남도청이 맹렬히 추격해 동점을 허용하며 승패를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 3분 동안 승부가 갈리며 하남시청이 승점 2점을 챙겼다.
이 승리로 하남시청은 4승 3패(승점 8점)로 3위를 굳게 지켰고, 충남도청은 2연패에 빠지며 1승 6패(승점 2점), 최하위인 6위로 내려앉았다.
4연패와 2연패에 빠져있던 상무 피닉스와 두산의 대결은 27-27 극적인 무승부로 마무리되었다.
두산은 이번 경기에서 두 명의 피벗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이성민과 고봉현을 수비에만 투입하는 새로운 전략을 선보였다. 이 전술 변화는 공수에서 안정감을 더하며 두산이 여유 있게 앞서 나가는 승리 흐름을 만드는 듯했다.
이에 맞선 상무 피닉스 역시 새로운 전술로 응수했다. 후반에는 오황제를 레프트백, 신재섭을 센터백, 김지운을 라이트백으로 활용하는 변화를 주었다. 이 전략적인 변화가 주효했고, 막판에는 김승현 골키퍼의 연이은 세이브가 터져 나오면서 상무 피닉스가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고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무승부로 4연패의 늪에 빠져있던 상무 피닉스는 연패를 끊고 1승 1무 5패(승점 3점)가 되면서 5위로 올라섰고, 2연패 중이던 두산 역시 연패에서 탈출하며 2승 1무 4패(승점 5점)로 4위를 유지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