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생산성을 더 높여야 제 몸값을 하는 것이다.”
두산 베어스의 일원이 된 박찬호가 올 시즌 활약을 약속했다.
2014년 2차 5라운드 전체 50번으로 KIA 타이거즈의 부름을 받은 박찬호는 우투우타 유격수 자원이다. 통산 1088경기에서 타율 0.266(3579타수 951안타) 23홈런 353타점 18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60을 적어냈다.
특히 2024시즌 활약이 좋았다. 134경기에 나서 타율 0.307(515타수 158안타) 5홈런 61타점 20도루 OPS 0.749를 기록, KIA의 V12에 앞장섰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개인 첫 골든글러브 수상의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에도 1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516타수 148안타) 5홈런 42타점 27도루 OPS 0.722를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후 자유계약(FA)시장에 나온 박찬호는 4년 최대 80억 원(계약금 50억 원·연봉 총 28억 원·인센티브 2억 원)의 조건에 두산과 손을 잡으며 야구 인생 첫 이적을 경험하게 됐다.
지난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구단 창단 기념식에 참석한 박찬호는 “새 팀에 왔다는 사실이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며 “서울로 아직 이사를 안 해서 그런지 잘 모르겠다. 오늘도 끝나고 광주에 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로 이사는 3월 초에 할 예정”이라며 “스프링캠프 시작하면 이적이 실감 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비시즌에도 올해 활약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최근에는 오명진, 박지훈, 안재석, 박치국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에 미니 캠프를 차려 훈련하기도 했다. 특히 후배 선수들의 체류비를 박찬호가 지원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박찬호는 “(박)치국이는 자기 숙소를 직접 예약했다. 억대 연봉 받는 선수인데 제가 (비용을) 내주는 것도 그래서 그렇게 한 것인데 기사에 제가 다 낸 것으로 나왔다. (말하고 나니) 속이 다 시원하다”며 “후배 선수들이 운동을 정말 열심히 했다. 그 정도까지는 기대하지 못했는데, 그렇게 열심히 해주니 돈이 아깝지 않았다”고 환하게 웃었다.
목표는 확실하다. 공격 지표를 높이는 것이다. 그는 “더 잘 치는 것밖에 없다. 공격 생산성을 더 높여야 제 몸값을 하는 것”이라며 “수비는 당연한 것”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사령탑의 기대도 크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박찬호에게 “책임감을 가지고 많은 경기에 나가줘야 한다”며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박찬호는 “그것도 당연한 것이다. 제가 너무 못해 빠지는 게 아니면, 제 의지로 경기에 안 뛰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찬호를 비롯한 두산 선수들은 오는 23일 호주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박찬호는 “두산에 아주 친한 선수는 없었지만, 어차피 다 얼굴 보던 사이”라며 “스프링캠프를 통해 자연스럽게 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