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트는 팟캐스트를 하면 안 된다고? 그럼 1시간 동안 에이전트 안 할게.”
르브론 제임스의 에이전트로 유명한 리치 폴은 단순 에이전트를 떠나 팟캐스트 ‘게임 오버’를 통한 자극적인 이야기로 이슈 중심에 섰다.
폴의 말은 매번 이슈가 된다. 그는 LA 레이커스가 우승 후보가 아니라고 주장했고 모제스 무디가 드레이먼드 그린을 제치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주전이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오스틴 리브스가 자렌 잭슨 주니어와 트레이드되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물론 폴은 자신이 ‘레이커스 사람’이었을 때를 기준으로 삼았다. 그러나 리브스와 잭슨 주니어 트레이드 발언에 대해서 모든 시선이 집중됐고 이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사실 팟캐스트는 기자, 선수 할 것 없이 모두가 활용하고 있는 플랫폼이다. 다만 에이전트가 이렇게 직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팟캐스트는 보기 힘들다. 특히 폴이 제임스는 물론 NBA 스타들의 에이전트라는 점에서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폴의 팟캐스트를 비판적인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최근에는 레이커스 전문 기자 조반 부하가 구단의 불편한 반응을 전달했고 스티븐 A. 스미스도 마찬가지였다.
또 오스틴 리버스는 팟캐스트 ‘오프 가드’에서 “왜 팟캐스트를 하는 건가? 이해가 안 된다. 폴에게 개인적인 감정은 없다. 하지만 왜 팟캐스트를 하는지 모르겠다. 선수도 아니지 않나. 마이크 앞에 앉아서 떠드는 다른 에이전트를 본 적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농구 관련 팟캐스트는 안 된다. 첫째, 이해충돌이다. 폴의 메인 고객 제임스가 레이커스에서 뛰고 있지 않나. 그런 상황에서 에이전트가 레이커스 로스터를 언급하고 트레이드 제안까지 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조 존슨 역시 팟캐스트 ‘나이트캡’에서 “폴이 에이전트라서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다. 솔직히 그 순간에 폴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폴은 냉소적인 웃음을 보이며 마이크 앞에서는 에이전트가 아니라고 선언했다.
폴은 “지금 우리는 농구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런데 에이전트는 농구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고 하니, 나는 에이전트가 아니다. 그저 ‘팟캐스트 폴’이다”라며 “이 쇼에 나오는 동안 에이전트가 아니다. 에이전트는 팟캐스트를 하면 안 되니까. 그러니까 나는 미디어 패널이고 미디어 경영자다. 지금 1시간 동안 나를 에이전트라고 부르지 말아달라” 고 밝혔다.
이어 “이건 나의 3번째 직업 같은 것이다. 나의 행복한 공간이다. 모두에게 행복한 공간이 있지 않나. 근데 왜 나만 안 되는 것처럼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뭐, 괜찮다”고 더했다.
폴은 NBA에서만 약 6억 30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협상한 엄청난 에이전트로 평가받고 있다. 그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물러설 일도 없을 듯하다.
다만 NBA에 깊이 관련된 에이전트가 ‘책임’에서 자유로운 팟캐스트에서 자유로운 이야기를 하는 건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기도 하다. 그는 책임지는 자리에 있는 만큼 서로의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