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후반기 첫 경기 풀세트 접전 끝에 웃었다.
대한항공은 31일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5라운드 KB손해보험과 홈경기 세트스코어 3-2(25-19/15-25/25-17/19-25/15-12)로 이겼다. 이 승리로 16승 8패 승점 47점으로 선두 현대캐피탈을 한 점 차로 추격했다. KB손해보험은 13승 12패 승점 40점 기록하며 3위 한국전력과 승점 동률을 이뤘다.
양 팀은 올스타 휴식기 이후 첫 경기부터 풀세트 접전을 치렀다. 매 세트 흐름이 바뀌면서 치열한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 6-1로 앞서가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이 리드를 끝까지 지키면서 손쉽게 세트를 가져갔다. 러셀이 8득점 기록한 것을 비롯해 정한용과 정지석도 나란히 공격 성공률 50% 기록하며 활약했다.
1세트 초반 임성진이 연달아 범실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임성진과 비예나 두 선수가 도합 7개의 범실 기록하며 흔들린 KB손해보험은 2세트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비예나가 각성했다. 1세트 공격 효율 25%에 그쳤던 그는 2세트에만 75%의 공격 성공률 기록하며 10득점 기록했다. 15-10에서 스파이크 서브를 코트에 꽂으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세트 막판에는 몸을 날리는 디그로 공격 기회를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2세트 막판 13-20으로 격차가 벌어지자 휴식기간 팀에 합류한 이든을 교체 투입하며 적응할 시간을 마련해줬다. 이든은 안정적인 리시브도 보여줬지만, 동료와 리시브가 겹치며 포히트 범실을 범하기도 했다.
3세트는 다시 대한항공의 시간이었다. 세트 초반 정지석, 김규민의 연속 브로킹, 김민재의 서브에이스가 나오며 앞서가기 시작했고, 이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KB손해보험은 세트 중반 황택의의 서브 에이스에 힘입어 18-15까지 추격했으나 더 이상 쫓아가지 못했다. 19-15에서 홍상혁의 오픈 아웃이 아쉬웠다.
4세트 초반은 블로킹 싸움이었다. KB손해보험은 임성진을 대신해 선발로 들어온 윤서진이 러셀의 백어택을 막아냈고 나경복이 러셀의 백어택과 김민재의 속공을 연달아 차단했다. 대한항공도 지지 않았다. 정한용 정지석이 블로킹에 가담하며 격차를 좁혔다.
서브 대결도 불꽃을 튀었다. 러셀의 스파이크 서브가 상대 리시브를 흔들며 11-11 동점을 만들자 비에나는 연속 서브에이스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결국 KB손해보험이 4세트를 가져갔다. 비예나가 서브에이스 3개 포함 8득점, 나경복이 블로킹 포함 6득점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대한항공은 러셀의 공격 성공률이 37.5%에 그쳤다.
5세트도 접전이었다. 대한항공이 초반 주도권을 쥐었다. 2-2에서 김민재의 블로킹, 이어 나경복의 공격 범실로 리드를 가져갔다.KB손해보험은 비예나의 백어택과 차영석의 블로킹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KB손해보험은 대한항공의 속공 시도가 연달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틈을 타 연속 득점, 9-7로 앞서갔으나 대한항공이 러셀의 퀵오픈과 정한용의 서브에이스로 다시 따라잡았다.
대한항공은 이후 나경복의 서브 범실에 이어 랠리전 끝에 정지석의 공격이 성공하며 12-10으로 유리한 위치에 올랐다.
KB손해보험은 다음 공격에서 윤서진의 퀵오픈이 라인을 벗어난 것이 치명타였다.
러셀이 공격 성공률 55.56% 기록하며 28득점 기록했다. 백어택 9개, 블로킹 2개, 서브에이스 1개도 기록했다. 정지석이 블로킹 4개 포함 12득점, 김민재가 블로킹 2개 포함 12득점, 정한용이 블로킹 2개 포함 8득점, 김규민은 블로킹 3개 포함 5득점 올렸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가 47.92%의 공격 성공률과 함깨 27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백어택 13개, 서브에이스 4개 기록했다. 나경복이 백어택과 블로킹 3개씩 기록하며 12득점 올렸고 차영석과 박상하는 나란히 6득점 올렸다. 아홉 명의 선수가 득점하며 고르게 활약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34개의 범실이 아쉬웠다.
[인천=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