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의 부상 관련) 한화 구단 측에서 첫 연락 온 것이 (지난달) 30일 오전이다. (본 대회에서) 정상적인 모습을 기대하기 어렵다 판단했다.”
결국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나서지 못하게 됐다.
류지현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조계현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장은 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WBC 대표팀 기자회견에 참가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WBC 대표팀 30인의 최종 엔트리가 공개됐다. 단 여기에서 문동주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최근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까닭이다.
2022년 전체 1차 지명으로 한화의 부름을 받은 문동주는 독수리 군단 및 한국 야구의 미래이자 현재로 불리는 우완투수다. 통산 81경기(379.2이닝)에서 27승 23패 2홀드 평균자책점 4.39를 적어냈다.
특히 지난해 활약이 좋았다. 24경기(121이닝)에 나서 11승 5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견인했다.
이후 문동주는 올 시즌 활약을 위해 호주 멜버른에 차려진 한화의 1차 스프링캠프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지난 4일 불펜 피칭을 위한 연습 투구 중 어깨 통증으로 공을 내려놨다. 어깨 통증은 지난 달 말부터 문동주를 괴롭힌 것으로 알려졌다.
류지현 감독은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한화 구단 측에서 첫 연락온 것이 (지난달) 30일 오전이다. 불펜 피칭 들어가기 전 어깨 컨디션 안 좋다고 했다. 그날 불펜 투구 들어가지 못했다. 상태 안 좋다는 연락이 왔었다. 그 뒤로 스케줄이 어떻게 진행될 지 지속적으로 교감해왔다. 알려진 대로 1일 22구 불펜 투구를 들어간 것으로 확인했다. 그때 통증이 조금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4일 오전 다시 불펜 피칭 들어가려 했는데, 캐치볼 할 때부터 컨디션이 별로였다. 30일보다 통증이 좀 더 세게 왔다 했다. 한화에서는 적어도 5일에서 일주일 정도 휴식을 취해야 한다 생각하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어 “추후 스케줄은 한화가 잡을 것”이라며 “브레이크가 있는 상황에서 다시 들어가려면 캐치볼, ITP 등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 과정 및 지금 컨디션을 생각했을 때 (대회에서) 정상적인 모습을 기대하기 어렵다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문동주의 이탈은 한국에게 너무나 뼈아프다. 문동주는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큰 존재감을 드러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우승)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준우승)에서 한국의 선발진을 이끌었다. 오는 3월 펼쳐지는 2026 WBC에서도 선발 한 자리를 맡을 전망이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이는 무산됐다.
류 감독은 “문동주는 KBO리그에서 가장 빠른 스피드와 안정된 투구를 할 수 있는 선수로 기대를 했다. 1라운드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에 전략적인 기용을 해야겠다는 계획이 있었다. 그런 부분에서 조금은 다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지금 이 자리에서 전략적인 부분을 상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일본, 대만, 호주, 체코와 함께 C조에 속했다. 여기에서 2위 안에 들어야 8강 토너먼트에 나설 수 있다. 2006년 초대 대회 4강 진출, 2009년 대회 준우승을 거둔 뒤 2013, 2017, 2023년 모두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겪은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야구 강국’의 위상을 되찾고자 한다.
▼ 2026 WBC 대표팀 30人 최종 명단
▲ 투수
곽빈(두산 베어스), 조병현, 노경은(이상 SSG랜더스), 소형준, 박영현, 고영표(이상 KT위즈),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정우주, 류현진(이상 한화 이글스), 손주영, 송승기(이상 LG 트윈스), 김영규(NC 다이노스), 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 야수
김도영(KIA 타이거즈), 김주원(NC 다이노스), 문보경, 신민재, 박해민, 박동원(이상 LG 트윈스), 최재훈, 노시환, 문현빈(이상 한화 이글스), 안현민(KT위즈),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태평로=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