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받아들이고 다음 경기(1500m·3000m 계주)를 잘 준비하겠다.”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은 좌절하지 않았다.
최민정은 16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준결승 2조에서 1분28초407을 기록하며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최민정은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후 파이널B(순위결정전)로 향했고, 최종 순위는 8위가 됐다.
경기 후 최민정은 “어쨌든 제가 부족해서 이렇게 된 것이다. 빨리 받아들이고 다음 경기(1500m·3000m 계주)를 잘 준비하겠다”고 덤덤히 말했다.
명실상부 최민정은 쇼트트랙 여제다. 2018 평창 대회 1500m 금메달, 3000m 계주 금메달, 2022 베이징 대회 1500m 금메달, 1000m 은메달, 3000m 계주 은메달 등 지금까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보유 중이다.
그러나 이곳 밀라노에서는 아직 메달 낭보를 전해오지 못하고 있다. 혼성 계주 2000m, 여자 500m에서 모두 준결승 탈락했으며, 이날도 웃지 못했다.
최민정은 “전술적인 아쉬움이 있었다. 1000m도 이제 스타트 포지션이 중요해졌는데, 포지션이 뒤쪽이라 초반에 서둘러 경기를 했던 게 아쉽다”며 “추월을 하면서 날끼리 부딪히는 상황도 나오는 등 여러 가지로 안 풀렸다”고 한숨을 쉬었다.
아직 최민정의 이번 올림픽은 끝나지 않았다. 1500m와 여자 3000m 계주에서 그 아쉬움을 털어내고자 한다.
그는 “아직 두 종목이 남아 있는 만큼 준비한 것을 최대한 보여드리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한편 ‘람보르길리’ 김길리는 이 종목 동메달을 차지했다. 진심으로 김길리를 축하해주며 ‘여제의 품격’을 보여준 최민정은 “우리나라 선수가 메달을 따게 돼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김)길리가 기뻐서 울길래 달래주고 싶었다. 안아주면서 ‘수고했다, 축하한다’고 말해줬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