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송성문이 ‘옆구리 부상 재발’이라는 암초에 직면했다.
송성문은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캑터스리그 원정경기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말 1사 1루에서 루크 레일리의 강한 숏바운드 타구를 완벽하게 처리하지는 않았지만, 선행 주자 아웃으로 연결한 그는 이어진 2회초 타석에서 상대 선발 루이스 카스티요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뽑았다. 자신의 스프링캠프 첫 홈런.
이 공격을 시작으로 샌디에이고 타선이 폭발했고, 타선이 한 바퀴 돌아 그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바뀐 투수 타일러 클리블랜드를 상대로는 언더핸드 투수의 낯선 각도를 적응하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문제는 2회초 공격이 끝난 뒤였다. 그가 향한 곳은 필드가 아닌 클럽하우스였다. 트레이너와 함께 경기장을 떠났다. 떠날 때는 자신의 짐가방을 직접 들고 뛰어 나갔다.
크레이그 스탐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복사근 부위에 긴장 증세를 느껴서 교체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 1월 다쳤던 그 복사근이다.
1월에 복사근을 다쳤을 때 그는 4주 진단을 받았다. 시범경기 일정에 맞추기 어려워 보였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며 경기를 소화중이었다.
그는 “일종의 예방 차원의 조치였다. 매일 차도를 봐야하는(day to day) 상태”라며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고 언급하면서도 “트레이너들이 상태를 더 자세히 파악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큰 문제가 아니기를 바라지만, 일단 보겠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스탐멘은 이어서 “어떤 장면에서 문제가 생겼는지는 모르겠다. 특정 스윙, 혹은 특정 순간에 다친 것인지 아니면 점진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 아직 모른다. 많이 달려서 피곤한 것일 수도 있고 첫 홈런에 너무 흥분했을 수도 있다. 일단 돌아가서 다시 확인할 것이다. 내일은 더 나은 업데이트를 들고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운 단계라고 말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27-6으로 대승을 거뒀다. 불어나가는 바람에 송성문의 홈런을 시작으로 무려 8개의 아치를 그리며 상대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제이크 크로넨워스, 프레디 페르민, 잭슨 메릴, 미겔 안두하, 티르소 오르넬라스, 브라이스 존슨, 닉 슈넬이 홈런을 터트렸다.
스탐멘은 “전반적으로 타석에서 접근 방법이 좋았다. 밀어치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나 볼넷도 나왔다”며 타자들의 접근 방식 자체가 만족스런 하루였다고 평했다.
마운드에서는 두 선발 후보가 호투했다. 워커 뷸러가 3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 JP 시어스가 3이닝 2피안타 2피홈런 3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선전했다.
스탐멘은 “정말 던지기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뷸러는 오늘 자신이 여러 가지 구종을 조합해서 여러 다른 타자에게 다른 구종을 보여줄 수 있음을 보여줬다. 그의 내면에 갖고 있는 불꽃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시어스도 힘든 조건에서 잘 던졌다. 홈런을 몇 개 허용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좋았다”며 악조건에서 분전한 투수들을 칭찬했다.
[피오리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