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WBC에 진심이 아니었다고? 허튼 소리!” 이정후 동료 웹의 항변 [현장인터뷰]

이정후의 팀 동료 로건 웹,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로 참가한 그는 ‘미국팀이 진심이 아니었다’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우완 선발 웹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솔트 리버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캑터스리그 원정경기 선발 등판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진 것은 짜증나지만, 멋진 경험이었다”며 WBC에서의 경험을 되돌아봤다.

미국 대표로 참가한 웹은 두 차례 선발 등판, 8 2/3이닝 1실점 호투하며 팀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미국은 결승에서 베네수엘라에게 패하며 2회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정후 동료 웹은 미국팀이 WBC에 진심이 아니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 동료 웹은 미국팀이 WBC에 진심이 아니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미국은 대회 기간 타릭 스쿠발이 한 차례 선발 등판 이후 소속팀으로 복귀한 것을 비롯, 일부 선수들이 빌드업을 이유로 대표팀을 이탈하며 논란이 됐다. 대회 내내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우승팀 베네수엘라나 도미니카 공화국 등 다른 팀과 달리 선수들이 대회에 진심으로 임하지 않고 있다는 비난을 받았다.

웹은 “우리가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건 완전히 헛소리”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솔직히 말하자면, 모든 팀 중 우리가 가장 진심이었을 것이다. 다른 팀과 방식이 달랐을지는 몰라도, 우리는 정말로 깊이 몰입했다. 2주간 쌓은 형제애는 정말 즐거웠다. 이기지 못해서 진심으로 속상했다”며 말을 이었다.

미국 선수들이 우승하지 못해 화가 난 것은 시상식 장면만 봐도 알 수 있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준우승 팀에게 수여하는 은메달을 받자마자 바로 뒤돌아 서서 메달을 벗어버렸다.

미국은 WBC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사진=ⓒAFPBBNews = News1
미국은 WBC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사진=ⓒAFPBBNews = News1

은메달을 벗어버린 선수 중 한 명이었던 웹은 “메달을 받고 감독에게 인사한 뒤 바로 클럽하우스로 들어갔다. 계속 시상식에 참가하는 상황에서 그랬다면 이야기가 달라졌겠지만, 바로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상황이었다. 그 상황에서 라커룸까지 메달을 걸고 가야했을까?”라며 당시 상황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약간 과장된 거 같다. 내가 그 장면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것은 씁쓸한 일이다. 나는 더그아웃으로 걸어 들어가던 중이었다. 들어가기 직전에 한 행동이었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결승이 끝난 뒤 베네수엘라의 우승에 기여한 팀 동료 루이스 아라에즈를 축하해줬던 그는 “내 입장에서 마냥 기쁜 일은 아니었지만, 팀 동료가 우승한 것이기에 기쁜 마음으로 축하해줬다. 알고 지내던 다른 선수들도 축하해줬다. 꽤 멋진 경험이었다”며 경기 후 있었던 일에 대해 말했다.

대회를 마친 뒤 아라에즈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돌아왔던 그는 “이동 자체는 별 문제가 아니었지만, 왠지 모르게 묘한 기분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패배는 아쉬웠지만, 그에게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웹은 대표팀에서 가장 친해진 선수로는 “우리 자이언츠팬들은 듣기 싫겠지만, 그는 정말 대단했다”며 오랜 시간 같은 지구 라이벌 LA다저스에서 뛰었던 클레이튼 커쇼를 꼽았다. “이들이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왜 이 선수들이 최고의 선수들인지 알 수 있었다”며 리그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한 소감도 덧붙였다.

경기장 분위기도 그를 매료시켰다. “1라운드 멕시코와 경기도 엄청났지만, 마지막 두 경기는 차원이 달랐다.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을 정도”라며 마이애미에서 열린 준결승과 결승 분위기를 떠올렸다.

웹은 준우승은 아쉽지만, WBC가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웹은 준우승은 아쉽지만, WBC가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우리가 진 것은 짜증나지만, 멋진 경험이었다. 야구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WBC의 영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그는 “더 나을 거라 생각한다. 시즌 중에 대회를 열면 아마도 나도 더 길게 던질 수 있을 것이다. 그들(리그 사무국)이 하려는 일에 어떤 문제도 없다”며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언급한 시즌 중 대회 개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음 WBC가 열리기 전, 2028년 7월 열리는 LA올림픽은 메이저리거들이 국가를 대표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올림픽에 대해서도 “만약 요청이 들어온다면, 기꺼이 나설 것”이라며 참가 의사를 드러냈다.

WBC에서 좋은 추억을 쌓았지만,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그는 “어제 새벽 세 시쯤 도착해 해야 할 일들을 하고 오늘 던졌다. 정신없는 시간들이었지만, 해야 할 일을 무사히 해내서 기쁘다”며 정신없었던 지난 이틀을 돌아봤다.

개막전 등판 직전 마지막 점검을 가진 그는 4 1/3이닝 8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고전했지만, 86개의 공을 던지며 빌드업을 완료했다.

5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그는 “시즌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다”고 말했다.

[스코츠데일(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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