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고 핸드폰을 켰는데 눈물이 나더라” 이정후 동료 아라에즈가 전한 WBC 우승 소감 [현장인터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과 함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캠프로 금의환향한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즈(28)는 감격적이었던 순간을 돌아봤다.

아라에즈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있는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정신없이 이동해 짐도 제대로 풀지 못해지만, 우리가 이겼고 최고의 팀이 됐기에 행복하다. 주님께 감사드린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1라운드에서 조 2위로 8강에 진출한 베네수엘라는 8강에서 일본, 4강에서 이탈리아, 결승에서 미국을 꺾고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아라에즈는 베네수엘라의 WBC 우승에 기여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아라에즈는 베네수엘라의 WBC 우승에 기여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결승은 접전이었다. 8회말 브라이스 하퍼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9회 다시 결승점을 냈다.

9회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 출루, 결승점의 발판을 놨던 아라에즈는 “하퍼의 홈런에 화가났지만, 좋은 홈런이었다. 상대는 파워가 있었고, 리그 최고 타자 중 한 명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다음 공격에서 출루가 필요했다. 감사하게도 내가 볼넷을 얻어 득점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마지막 우승을 확정한 순간 동료들과 얼싸안으며 기쁨을 나눴던 그는 “꿈같은 기분이었다. 우리는 27개의 아웃을 잡으며 끝까지 싸웠다. 모두가 함께했다”며 당시 느꼈던 소감을 전했다.

그는 “경기 전 선수들에게 ‘어린 아이처럼 즐기면서 하자. 세계에 우리가 최고의 팀이라는 것을 보여주자’고 했다. 비디오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우리는 마치 어린 아이들처럼 춤추며 즐겼다. 이것이 우리가 우승한 비결이라고 생각한다”며 팀 분위기도 전했다.

월드시리즈 우승과 WBC 우승, 둘을 비교하는 질문에는 “월드시리즈 우승도 하고 싶다. 나는 메이저리그에서 돈을 받고 뛰는 사람”이라 말하면서도 “국가를 대표하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일 중에 최고다. 우리 나라는 좋은 일이 많이 필요하다. 베네수엘라는 최근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국민들에게 기쁨의 눈물을 안겨주고 싶었고, 이것이 우리가 그들을 위해 우승한 이유”라며 둘의 가치를 비교할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라에즈가 WBC 우승 시상식에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아라에즈가 WBC 우승 시상식에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그는 이어 “(경기가 끝나고) 핸드폰을 연 순간 울음을 터트렸다. 이것이 나와 우리 가족, 우리 나라에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를 알았기 때문”이라며 쏟아진 응원과 사랑의 메시지에 감동받았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에서 함께한 팀 동료 호세 부토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가장 지저분한 불펜 투수 중 한 명이다. 내가 감독이라면 그를 선발로 썼을 것이다. 구위가 좋다. 체인지업 슬라이더 스위퍼를 다 잘 구사한다. 어쨌든 그와 함께할 수 있어서 기뻤다”며 말을 이었다.

미국 대표팀에서 뛰었던 팀 동료 로건 웹은 경기가 끝난 뒤 그에게 직접 축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아라에즈는 WBC 우승이 베네수엘라에 큰 의미가 있는 일임을 강조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아라에즈는 WBC 우승이 베네수엘라에 큰 의미가 있는 일임을 강조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그는 “미국도 정말 잘 싸웠다. 정말 좋은 투수들로 구성된 좋은 팀이었다”며 상대에 대한 인사를 전한 뒤 “로건이 내게 ‘이제 함께 애리조나에 가서 팀의 승리를 돕자’고 말했다”며 대회가 끝난 순간 다시 동료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소속팀에서 2루수로 뛰고 있는 그는 베네수엘라 대표팀에서는 1루수로 뛰었다. 그는 “1루는 베네수엘라 대표팀에서만 맡은 것”이라며 “대표팀에서도 2루 수비는 연습을 했고, 일부 경기는 2루로 뛰기도 했다”며 소속팀에서의 과제를 잊지 않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스코츠데일(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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