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이범호) 감독님께 보여드린 것 같아 후회는 없다.”
시범경기에서 연일 쾌투하고 있는 황동하는 과연 올해 KIA 타이거즈의 5선발로 활약할 수 있을까. 일단 본인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다 보여준 상황이다.
황동하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일전에 KIA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최종 성적은 5이닝 1피안타 4볼넷 무실점. 총 투구 수는 72구였으며,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5km까지 측정됐다. 경기는 양 팀 투수들의 팽팽한 쾌투 속에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두산전이 끝난 뒤 황동하는 “실점했던 지난 경기보다 오늘 컨디션과 밸런스가 좋지 않았는데 그래도 ‘어찌저찌’ 막아서 다행이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와인드업 피칭보다 세트 포지션에서 더 자신감이 있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호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범호 KIA 감독과 베테랑 투수 이태양의 조언이 있었다.
그는 “‘2스트라이크를 잡은 이후에 생각 없이 던지는 것 같다’고 이야기 해 주셨다. ‘과감한 건 좋은데 너무 막 던진다. 던졌던 구종이 미스였다’는 말도 들었다”면서 “오늘은 2스트라이크 이후 너무 느슨하게 던지지 않고 삼진을 잡는다는 생각으로 집중해서 던졌던 게 괜찮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2022년 2차 7라운드 전체 65번으로 KIA의 부름을 받은 황동하는 통산 56경기(170.1이닝)에서 6승 12패 평균자책점 5.02를 올린 우완투수다. 특히 2024시즌 활약이 좋았다. 25경기(103.1이닝)에 나서 5승 7패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 KIA의 V12에 힘을 보탰다.
다만 지난해에는 좋지 못했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허리 부상을 당한 것. 그럼에도 좌절하지 않았다. 재활 끝에 부상을 털어냈고, 최근에는 김태형과 5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본인은 모든 것을 보여줬기에 어떤 결과가 나와도 후회가 없다는 마음이다.
황동하는 “개막전 로스터에 들 수 있을지 아직 모른다”며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감독님께 보여드린 것 같아 후회는 없다. 선발이 아니더라도, 중간 계투로 던지는 것도 너무 감사하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