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시즌을 앞둔 전준우(롯데 자이언츠)가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목표는 일단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이었다.
전준우는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 KBO 미디어데이에 김태형 롯데 감독, 전민재와 함께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또한 각 구단 감독 및 선수들에게 목표 순위를 물어보는 시간이 있었다. 전준우와 전민재, 김태형 감독은 일제히 손가락 4개를 폈다.
본 행사가 끝난 뒤 만난 전준우는 “감독님께서는 우리가 바로 우승하기보다 가을야구를 가서 단계를 밟아야 한다 생각하신 것 같다. 저도 같은 생각”이라며 “우리가 8년째 가을야구를 못 하고 있다. 당연히 우승도 좋지만, 일단은 가을야구가 먼저”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롯데는 대만 전지훈련 기간 현지 도박장에 출입한 선수 4명이 KBO로부터 징계받는 악재를 겪었다. 그럼에도 시범경기에서는 8승 2무 2패를 기록, 1위를 달렸다.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이 더 단단해졌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전준우는 “자신감을 가지고 시즌을 시작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는 차이가 있다. 그만큼 준비를 잘했고, 그게 결과로 나온 것이다. 이걸 정규시즌까지 이어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캠프 때부터 훈련량이 많았다. 훈련이 자신감을 만든다. 훈련 덕분에 (시범경기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했다. 거기에서 오는 단단함은 쉽게 깨지지 않는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선수들의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우리가 준비도 많이 했고, 어떻게 해야 한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좋은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8년 2차 2라운드 전체 15번으로 롯데의 부름을 받은 전준우는 거인 군단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지난해까지 롯데에서만 활약했으며, 통산 1839경기에서 타율 0.299(6872타수 2056안타) 221홈런 1040타점 13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27을 적어냈다.
지난해에도 존재감은 컸다. 114경기에 나서 타율 0.293(410타수 120안타) 8홈런 70타점을 올렸다. 겨울에는 올 시즌 활약을 위해 구슬땀도 흘렸다.
전준우는 “작년에 부상 때문에 빠진 경기가 있어서 올해 운동을 더 많이 했다. (나이 때문에) 신체 능력이 떨어진다는 말을 듣기 싫어서 더 노력했다”고 말했다.
롯데는 오는 28일과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정규리그 개막 2연전을 치른다. 삼성은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 중 하나다.
전준우는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삼성이랑 붙는다고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 우리가 준비한 것만 보여준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초반에 기선을 제압할 것”이라며 “우리 타선은 약하지 않다. 기존에 활약했던 선수가 포진했고, 한태양과 같은 선수가 (기량이) 올라와서 힘을 보탤 것이다.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