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9년 동안 이어진 ‘전북현대 징크스’를 극적으로 깨뜨렸다.
서울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7라운드에서 1-0으로 신승했다.
이로써 서울은 6경기 무패를 이어가며 5승 1무(승점 16)로 선두를 지켰다. 아울러 2017년 7월 2일 이후 3205일 만에 홈에서 전북을 꺾으며 오랜 징크스까지 타파했다. 반면, 전북은 3승 2무 2패(승점 11)로 연승 행진이 끊겼다. 2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3만 4,068명의 팬이 운집했다. 이번 시즌 K리그1 최다 관중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3월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광주전이 2만 4,122명이다. 서울은 지난해 9월 전북전(3만 1,348명) 이후 7개월 만에 3만 이상 관중을 기록했다.
서울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클리말라-조영욱, 송민규-바베츠-이승모-정승원, 김진수-로스-야잔-최준, 구성윤이 출전했다.
전북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모따, 김승섭-강상윤-이동준, 김진규-오베르단, 최우진-김영빈-조위제-김태환, 송범근이 나섰다.
초반 분위기를 잡은 서울이 송범근의 선방에 울었다. 전반 15분 오른 측면 바베츠의 크로스가 길게 떨어졌다. 수비를 따돌린 야잔이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송범근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북도 반격했다. 전반 25분 왼 측면 최우진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모따가 쇄도했으나 헤더로 연결하지 못했다. 이어 전반 33분 프리킥 상황에서는 김진규의 크로스를 김영빈이 헤더로 돌려놨다. 높게 뜬 볼이 골문 안으로 향했으나 구성윤 골키퍼가 쳐냈다.
서울이 한숨을 돌렸다. 전반 43분 공격 과정에서 상대에게 볼을 뺏겼다. 곧바로 이어진 상대 역습 상황에서 로스가 이동준의 돌파를 태클로 저지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찍었으나 비디오판독(VAR) 후 정상적인 도전으로 판단, 페널티킥을 취소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두 팀 모두 변화를 가져갔다. 전북은 김진규를 빼고 이승우를 투입했다. 서울은 이승모를 대신해 손정범을 투입했다.
서울이 분위기를 잡았다. 후반 16분 왼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정승원이 낮게 크로스를 올렸다. 조영욱이 슈팅으로 돌려놨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북이 재차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24분 김승섭과 모따를 빼고 맹성웅과 티아고를 투입했다. 이승우가 왼측면으로 맹성웅과 오베르단이 중원을 지켰다. 이어 서울은 후반 29분 정승원을 빼고 문선민을 투입해 측면을 강화했다.
두 팀 모두 막판 한 차례씩 주고받았다. 서울은 후반 42분 박스 앞 송민규가 조영욱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먼 쪽 골대로 크게 감아찼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전북은 후반 44분 오른 측면 강상윤의 크로스를 티아고가 헤더로 연결했다. 골대 상단 맞은 볼이 흐른 뒤 수비가 걷어낸 볼을 티아고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승부는 종료 직전 판가름됐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서울이 역습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중원에서 송민규가 돌파를 이어갔다. 문선민을 거쳐 야잔이 박스 안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클리말라가 몸을 던져 슈팅으로 연결했다. 송범금 골키퍼를 제치고 골망을 갈랐다.
경기는 결국 그대로 종료됐다.
[상암(서울)=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