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경기 생전 처음” 화를 꾹 참은 듯 보였던 박태하 감독···“상대가 잘해서 패한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 무너졌다” [MK포항]

포항 스틸러스가 연이은 실책에 울었다.

포항은 7월 2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26시즌 K리그1 20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맞대결에서 0-2로 패했다.

포항은 전북 공격수 기티스(전반 42분), 수비수 김영빈(후반 추가 시간)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 포항 진영에서의 치명적인 실책이 연속 실점으로 이어졌다. 공격에선 여러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전북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날 양 팀의 슈팅 숫자는 7-7 동률이었다. 유효 슈팅은 포항이 4-3으로 앞섰다.

포항 스틸러스 박태하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 박태하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박태하 감독이 경기 후 취재진과 나눈 이야기다.

Q. 전북에 0-2로 졌다.

이런 경기는 생전 처음이다. 오랫동안 홈을 떠나 있었다. 오랜만에 만나는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안겨드리고자 준비했는데 실책 2개가 치명적인 결과를 만들었다. 오랜 시간 기다린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Q. 패배 요인이 실책으로 보이는데.

선수들의 집중력이 부족했다. 첫 번째 실점에선 김동진이 심판 판정에 불만이 있었던 건지 집중력을 잃었다. 두 번째 실점은 골키퍼가 처리할 수 있는 볼을 처리하지 못했다. 실책성 실점이다.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잃은 게 실점과 패배로 이어졌다. 공격에선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모두가 반성해야 하는 경기다.

이호재(사진 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호재(사진 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경기 전 이호재는 투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었다. 하지만, 이호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본인이 마지막 경기인 만큼 뛰고 싶어 했다. 마지막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다. 아쉽긴 하지만 (이)호재가 포항에서 보여줬던 모습이 있다. 호재는 포항에서 대체 불가한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정말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젠 자신의 꿈을 향해 유럽으로 나간다. 호재에게 고마운 게 많다. 지금보다 더 성장해서 한국을 빛낼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Q. 순간순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어수선한 느낌이었다.

선수들은 열심히 하려고 했다. 전북이란 팀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으려고 했다. 긍정적인 면이 없었던 건 아니다. 직전 FC 서울전에서 문제 됐던 부분이 개선됐다. 다만 축구는 결과로 이야기해야 한다. 상대가 잘해서 패한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 무너졌다. 이 부분을 돌아봐야 한다.

[포항=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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