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 그는 한국으로 돌아간 매제 고우석에게 작별인사를 전했다.
이정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2일 원소속팀 LG트윈스로 돌아간 고우석에 대해 말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면서 미국 무대를 밟은 고우석은 3년간의 치열한 도전 끝에 결국 한국 복귀를 결심했다.
지난 7월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던 그는 마이너리그 강등 이후 쉽게 기회를 얻지 못했고, 8월말 40인 명단에서 제외되는 양도지명(DFA) 조치된 이후 결국 자유의 몸이 되면서 미국 무대 도전을 마쳤다.
이정후는 “(고)우석이가 DFA됐을 때부터 얘기했다”며 매제와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야구 선수로서 우석이에게 그냥 솔직하게 얘기했다. 현실적으로 지금 시점에서는 (한국으로) 가는 게 맞지 않겠느냐 이런식으로 얘기했었다”며 현실적인 조언을 해줬다고 말했다.
이는 오랜 친구이자 매제인 고우석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나온 조언이었다. “야구도 중요하지만, 우석이는 나처럼 싱글도 아니고 가족이 있는 몸이다. 여기에 둘째도 곧 태어난다. 가족의 입장에서 얘기를 했다. 우석이가 스스로 결정을 잘 했을 것”이라는 것이 이정후의 설명.
이정후와 고우석, 두 선수가 같은 해 미국에 진출하면서 두 선수의 맞대결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두 선수의 대결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기회는 있었다. 고우석이 샌디에이고에서 성공했다면 같은 지구팀으로 맞붙었을 것이다. 이번 시즌 미네소타에서 자리를 잡았다면 시즌 막판 미네소타가 원정을 왔을 때 맞대결을 기대할 수도 있었다.
이정후는 이와 관련해 “여기는 메이저리그고,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어쨌든 우석이는 한국으로 돌아갔고, 잘해서 한국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당분간 두 선수가 맞대결하는 모습은 연말 자선 야구대회에서나 볼 수 있게됐다. 그는 이와 관련해 웃으면서 “맞대결은 중학교 때부터 너무 많이했다”고 말했다.
비록 메이저리그에서 많은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지난 3년간 끊임없이 도전한 끝에 빅리그 무대까지 밟았다는 점에서 고우석의 도전은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
이정후는 “우석이에게 ‘너무 멋있고 대단하다’고 해줬다”며 매제의 도전을 높이 평가했다. “우석이가 처음부터 40인 로스터에 있었던 것도 아니고, 빅리그 캠프에서 시작한 것도 아니었다. 더블A부터 시작해 계속 올라와서 빅리그까지 갔다. 그래서 대단하다고 얘기해줬다”며 말을 이었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 미국땅을 밟는 모든 한국 선수들이 성공을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고우석은 그 험난한 도전사에 한 족적을 남겼다. 포스팅 제도 등 현실적인 제약이 많은 상황에서 자신의 정점에 미국 무대를 밟기란 쉽지가 않다. 고우석도 자신의 기량이 정점일 때 미국에 왔다면 다른 스토리를 그렸을 수도 있을 터.
이정후는 이에 대해서는 “정말 여기 와서 해봐야 안다고 생각한다. 많은 선수들이 각자 본인의 정점이 있었겠지만,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야구라는 것이 쉽지 않은 스포츠고, 여기 와서 해보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그런 와중에 최선을 다해 받아든 성적표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야구 인생도 더 많이 남아 있기에 잘했으면 좋겠다”며 재차 매제의 선전을 응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