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또 다시 올지 모르는 완봉 기회를 뺏은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 그 이유를 설명했다.
로버츠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홈경기를 4-0으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확실히 9회에도 나올 자격이 충분했다”며 이날 8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기록한 선발 저스틴 로블레스키에 대해 말했다.
그의 말대로 로블레스키는 8회까지 엄청난 투구를 했다. 탈삼진은 2개에 그쳤지만, 공격적으로 덤비는 메츠 타선을 상대로 탁월한 범타 유도 능력을 보여주며 90개의 공으로 8이닝을 마쳤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올릴 수 있었지만, 로버츠는 대신 태너 스캇에게 남은 이닝 마무리를 맡겼다. 로블레스키는 로버츠 감독을 믿었고 자신을 보호해주려는 구단에 감사하다고 말하면서도 “9회에도 나갈 자격을 얻었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었다.
로버츠는 이와 관련해 “정말 엄청난 경기를 한 것은 맞다. 그러나 그는 오랜 기간 5이닝 이상 던져보지 않았던 투수다. 선수의 건강을 생각했다. 투구 수의 문제가 아니었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구속도 떨어지는 모습이었다”며 선수 보호를 위해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효율적이었다. 불펜 상황을 고려할 때 정말 큰 도움이 되는 투구였다. 그가 해낸 일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선발의 호투를 칭찬했다.
이어 “강한 타구를 억제했다. 공격적으로 나서는 상대 타선을 맞이해 범타를 유도했다. 탈삼진이 2개에 불과하다 것은 결과론적인 얘기다. 정말 대단한 메이저리그 투구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나우, 오타니 쇼헤이 등 다른 선발 투수들에 가려 주목받지 못하던 로블레스키였지만, 이날 자신의 최고 투구를 보여줬다.
로버츠는 “우리 팀 로테이션에 대한 느낌이 정말 좋다. 검증된 선수와 새로운 선수들 사이에 균형이 잘 잡혔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서로에게서 배우고 있다. 앞으로 긴 시즌을 치르면서 많은 변화가 있겠지만, 지금 당장은 매일 즐겁게 지켜보고 있다”며 선발진에 대해 칭찬했다.
타선에서는 3회 스리런 홈런을 때린 앤디 파헤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 경기로 시즌 타율은 0.417이 됐다.
로버츠는 “4할 타율을 계속 유지하기는 어렵겠지만, 그가 타석에서 보여주는 모습, 중견수 수비 등을 보면 정말로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좋은 일을 많이 해내고 있다”며 파헤스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오타니 쇼헤이는 1회 오른 어깨 부위에 사구를 맞았다. 상당한 고통을 호소했지만, 교체없이 경기를 치렀다.
로버츠는 이 사구가 이틀 뒤 있을 그의 투구 등판에 영향이 있을지를 묻자 고개를 저었다. “내일 등판이 아니라 다행이다. 아마 멍은 들 것이다. 그러나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