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윤아 언니의 조언 덕분에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었다.”
청주 KB스타즈는 2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BNK 금융 2025-2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69-56으로 승리했다.
‘여제’ 박지수의 발목 부상, 그러나 ‘허치치’ 허예은과 함께 ‘스테판 이슬’ 강이슬이 있기에 KB스타즈는 웃을 수 있었다.
특히 강이슬은 3점슛 6개 포함 23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을 기록, 허예은과 함께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강이슬은 승리 후 “경기 초반부터 우리가 준비한 걸 잘 보여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박)지수가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미안함이 있을 것이다. 우리도 부담이 있었지만 잘 극복하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MVP 박지수의 부상 소식은 KB스타즈 내부에도 큰 충격이었다. 통합우승을 의심하지 않았던 그들이었으나 박지수의 공백에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강이슬은 “지수의 부상 순간,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너무 조용할 정도였다. 그러나 이미 일어난 상황이었고 다른 선수들을 모아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박지수의 공백에도 KB스타즈는 압도적이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삼성생명을 일방적으로 두들기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강이슬, 허예은 중심의 공격은 환상적이었고 이해란, 배혜윤 등 삼성생명의 핵심 전력을 확실히 막아낸 수비는 결점을 찾을 수 없었다.
강이슬은 “당연한 승리는 없다. 우리 수비 조직력이 시즌 막판부터 대단히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가 스텝업하기도 했다. 사실 경기 전부터 이유를 떠나 자신 있고 기대됐다. 우리 선수들도 같은 마음이었던 것 같다. 스스로 자신감이 있었고 승리에 대한 책임감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수가 있으면 도움 수비가 워낙 좋아서 큰 걱정이 없다. 근데 지수가 없을 때는 모든 선수가 한, 두발 더 움직여야 한다.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실수가 늘어난다. 그래서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가기 위해 연습했고 (김완수)감독님도 그걸 원했다”고 덧붙였다.
전반 5점에 그쳤던 강이슬, 그러나 후반에만 18점을 폭발시키며 ‘스테판 이슬’다운 모습을 보였다.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 그 뒤에는 염윤아의 따뜻한 조언이 있었다.
강이슬은 “최근 들어 슈팅 감각이 너무 좋았다. 던지면 다 들어갈 것 같은 자신감이 있었다. 근데 전반에 너무 적극적으로 하면 무리한 플레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신중했다. 그렇다 보니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고 있었다”며 “전반 종료 후 윤아 언니가 ‘이슬아, 너랑 예은이가 적극적으로 해야 이길 수 있어’라고 해줬다. 윤아 언니 덕분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었고 그렇게 경기도 잘 풀렸다”고 밝혔다.
KB스타즈는 1차전 승리로 우승 확률 73.5%(25/34)를 확보했다. 물론 업셋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그렇기에 2차전 역시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강이슬은 “1차전을 돌아보면 수비가 좋았지만 리바운드, 그리고 슈팅에 대한 아쉬움은 있다. 디테일함을 잡아야 한다. 또 우리 장점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3점슛과 속공은 잘 나왔다. 2차전은 더 빠르고 더 많이 던지는 게임이 될 것이다”라며 “마지막으로 우리 선수들 모두 너무 잘해줬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청주=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