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은 ‘늑대 무리의 멘탈리티’를 강조했다.
바이텔로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 팀에서 조금 더 보고 싶다는 것이 있다면, 득점을 만드는 과정에서 ‘늑대 무리의 멘탈리티’, 혹은 ‘그룹 멘탈리티’”라고 말했다.
그는 “언젠가 홈런을 펑펑 터트려 득점하는 경기도 있겠지만, 적어도 지금 당장은 어느 한 명의 선수가 스윙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여러 선수가 연달아 안타를 쳐내며 득점을 만드는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며 설명을 더했다.
바이텔로는 요시노부 야마모토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둔 지난 22일 LA다저스와 시리즈 첫 경기를 사례로 들었다. 당시 다저스는 1회에만 안타 4개와 볼넷 1개로 3점을 합작했다.
그는 “이렇게 경기가 잘 풀린 날들을 보면 아웃이 되더라도 그 과정 자체가 팀에 도움이 되는 생산적인 아웃들이었고 선수들이 한 걸음 한 걸음씩 팀을 앞으로 전진시키며 득점으로 연결했다”며 ‘늑대 무리의 멘탈리티’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이 각자 한 번씩 성공적인 타석을 갖더라도 이 기회가 연달아 나오지 않으면 득점으로 연결될 수 없다. 그러나 최근에는 번트나 볼넷, 1루에서 3루로 가는 주루 플레이같은 작전들이 우리 팀의 강력한 무기로 자리잡고 있다. 어느 선수 한 명이 기적처럼 한 방을 터트려주기를 바라는 것보다는 팀 전체가 하나 되어 기회를 만드는 ‘집단적인 멘탈리티’를 갖추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추구하는 바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윌리 아다메스(유격수) 루이스 아라에즈(2루수) 맷 채프먼(3루수) 라파엘 데버스(1루수) 케이시 슈미트(지명타자) 이정후(우익수) 엘리엇 라모스(좌익수) 드류 길버트(중견수) 에릭 하스(포수)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전날 경기와 비교해 포수만 바뀌었다.
바이텔로는 최근 거의 고정된 타순을 가진 운영하는 이유를 묻자 “선수들과 어느 정도 협의를 거친 결과라고 본다”며 생각을 전했다. “몇몇 선수들과 직접 대화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은 경기장에 도착했을 때 자신이 어느 타순에 배치될지를 미리 알고 있기를 원한다는 점을 서로 암묵적으로 이해했다고 본다”며 말을 이었다.
여기에 “타선 전체의 균형을 맞추고 싶은 바람도 있었다. 한 번은 좌타자들을 한 번에 몰아서 배치했는데 그것이 패배의 원인이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어쟀든 이기지는 못했다. ‘승리의 마법 공식’같은 것은 아니었던 셈”이라며 좌우 타자를 번갈아 배치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궁극적으로 감독으로서 선수 플레이에 간섭하기보다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켜봐 주는 편을 선호한다. 상위 타선에 배치된 선수들이 기회가 많아지겠지만, 때로는 모든 선수들이 똑같은 기회를 얻는 날도 있을 수 있다. 타석에 들어선 그 짧은 순간을 어떻게 활용해 팀에 보탬이 될지는 전적으로 선수들 몫”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상대 말린스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오늘 마운드에서 던질 선수가 제일 눈에 띈다”며 선발 샌디 알칸타라를 제일 먼저 언급한 그는 “수술 이후에 자신의 페이스를 찾기 위해 노력하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전성기 모습에 더 가까워진 거 같다. 그가 첫 번째 난관이 되겠지만, 여기에 유연하고 빠른 팔 스윙을 가진 불펜 투수들도 많다”며 마무리 피트 페어뱅크스 등을 비롯한 투수진을 높이 평가했다.
타선에 대해서도 평했다. 상대 내야수 재비어 에드워즈에 대해서는 “대학 감독 시절 그를 영입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던 선수”라고 평하며 “슈퍼스타가 될 자질이 충분하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타선에서 피해를 입힐 수 있는 타자는 그만 있는 것이 아니다. 타점 기록이 두드러지는 타자들도 네 명이나 있다. 투수와 야수들이 잘 균형잡힌 팀”이라며 상대를 칭찬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