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렌츠바로시(FTC-Rail Cargo Hungaria)가 헝가리 핸드볼 컵 동메달을 획득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페렌츠바로시는 지난 3일(현지 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터터바녀의 Multifunkciós Csarnok에서 열린 2025/26 여자 핸드볼 헝가리 컵 3·4위 결정전에서 모손마저로바르(Motherson Mosonmagyaróvári KC)를 34-30(전반 19-18)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대회 5연패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8일 동안 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 페렌츠바로시 선수들은 경기 초반 다소 무거운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내내 모손마저로바르의 빠른 공수 전환과 속공에 고전하며 16분경까지 역전을 허용하는 등 고전했다. 하지만 골키퍼 뵈데-비로 블랑카(Böde-Bíró Blanka)의 결정적인 선방이 터지면서 전열을 가다듬었고, 전반을 19-18로 근소하게 앞선 채 마쳤다.
휴식 시간 동안 예스페르 옌센(Jesper Jensen) 감독의 지휘 아래 수비를 재정비한 페렌츠바로시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완전히 다른 팀이 되어 나타났다. 후반 시작 후 약 16분 동안 상대에게 단 3골만을 허용하는 철벽 수비를 선보이며 점수 차를 8점까지 벌렸다.
경기 도중 에밀리 보겔(Emily Vogel)이 안면 부상으로 이탈하는 변수가 있었으나,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한 시몬 페트라(Simon Petra)와 고비 때마다 득점포를 가동한 하르스팔비 율리아(Hársfalvi Júlia)의 활약이 돋보였다. 경기 막판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3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승부에는 지장이 없었다.
페렌츠바로시는 시몬 페트라가 8골, 하르스팔비 율리아가 6골, 클루이베르 카트린(Klujber Katrin)이 5골, 카리 브라트세트 잉스타드(Kari Brattset Dale Ingstad)와 메테 트란보르그(Mette Tranborg)가 4골씩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모손마저로바르는 스트라니그 조피(Stranigg Zsófia)가 6골, 퀴스트(Quist)와 볼프스(Wolfs)가 5골씩 넣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대회 5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페렌츠바로시에는 아쉬움이 남는 대회였지만, 준결승전 패배 이후 실망감을 딛고 거둔 값진 승리였다. 옌센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적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끝까지 승리를 따낸 팀의 정신력을 높게 평가했다. 페렌츠바로시는 이번 시즌 헝가리 컵을 최종 3위로 마감하며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