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 간절하고 절박하게 뛸 수 있는 선수를 데려간다면 저도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최종 명단에 뽑힌다면 그저 머리 박고 성실히, 열심히 뛰겠습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홍명보호 최종 명단에 깜짝 발탁된 이기혁(강원FC)이 지난 12일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밝힌 각오다.
이기혁은 16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웨스트 빌딩 온마당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홍심을 잡은 이기혁은 2000년생 수비수로 현재 강원의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서울우이초, 현대중, 현대고, 울산대를 거쳐 2021년 수원FC에서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이후 제주유나이티드(현 제주SK)를 거쳐 2024년부터 강원에 몸담고 있다.
이기혁은 왼발 수비수라는 희소성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원FC, 제주, 강원을 거치면서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약한 멀티 플레이어다. 센터백 외에도 풀백, 중앙 미드필더 자리를 소화할 수 있다.
이번 시즌 이기혁은 강원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초반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다 최근에는 센터백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정확한 왼발 킥능력을 앞세워 정경호 감독표 고강도 압박 축구의 공격 출발점 역할을 맡고 있다.
팀의 상승세와 꾸준한 활약을 보인 이기혁은 스스로 기회를 증명했다. 2022년 7월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 체제에서 첫 태극마크를 단 뒤 2024년 11월 홍 감독 체제에서 다시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재승선에 실패하며 외면받았다. 대표팀과 멀어지는 듯했으나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며 생애 첫 월드컵 무대에 나설 기회를 잡았다.
이기혁은 최종 명단에 포함된 선수 중 전술적 활용 가치가 가장 높은 선수다. 스리백과 포백 혼용을 예고한 홍 감독 전술에 다양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이기혁의 발탁 배경을 두고 “대표팀에 멀티 능력을 갖춘 선수가 필요하다”라며 “올해 선수들을 전체적으로 관찰하면서, 강원의 경기를 집중적으로 바라봤다. 팀 경기력 핵심에 이기혁이 있었다. 현재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다. 자신감도 커 보였다. 과거보다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더 잘 살리고 있다. 더 좋아졌다”라고 설명했다.
[광화문(서울)=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