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교체 결정 아쉽지 않아” 9회 불지른 동료 감싼 SF 에이스 로건 웹 [현장인터뷰]

8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켰음에도 팀의 패배를 막지 못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발 로건 웹은 동료를 감쌌다.

웹은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원하는 만큼 최대한 던질 수 있다고 느꼈다. 컨디션은 정말 좋았다”며 이날 자신의 등판을 돌아봤다.

이날 웹은 총 99개의 공을 던지며 8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로건 웹은 이날 8이닝 1실점 호투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로건 웹은 이날 8이닝 1실점 호투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그는 “상대 타선은 정말 훌륭하다. 리그 최고 수준이거나 그에 버금가는 팀이다. 젊은 선수들이 많고 좋은 타자들도 많다. 타구 속도도 빠르고 적극적으로 배트를 휘두르는 팀이다. 오늘도 그런 면모를 보여줬다. 수비진이 믿기 힘들 정도로 훌륭한 플레이를 해줘서 막아낼 수 있었다. 나는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고 투구 계획을 잘 실행하며 가운데 몰리지 않으려고 신경 썼는데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며 이날 등판을 돌아봤다.

옥에 티였던 6회 실점 상황에 대해서는 “상대 타자를 상대로 속임수를 시도하다 실수했다. 까다로운 공을 던지려다 한복판으로 던지고 말았다. 겪고 싶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수비가 잘해줬다. 상대가 초구부터 공략해줘서 투구 수도 아낄 수 있었다”며 설명을 이었다.

부상 복귀 이후 가장 좋은 투구를 했고 팀의 3-1 리드를 지켰지만, 9회 구원 등판한 키튼 윈이 3실점으로 무너지며 승리가 날아갔다. 팀도 3-4로 졌다.

자연스럽게 ‘그가 9회에도 나왔다면 어땠을까’라는 의문이 제기됐다. 웹은 “8회를 마치고 더그아웃에 들어왔을 때 투구 수가 몇 개인지 모르고 있었다. 메시지(저스틴 메시지 투수코치)가 와서 악수를 하길래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때 감독님이 오더니 ‘느낌 어떠냐?’고 물어서 ‘감독님에게 달린 문제다. 감독님이 결정하실 일’이라고 답했다”며 더그아웃에서 있었던 대화를 소개했다.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분명히 논의는 있었다”며 웹을 9회에 내보낼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웨비(웹의 애칭)가 뛰어난 투구를 해줬다. 8회에도 던지게 했고, 정말 좋아보였다. 9회에는 상위 타선과 승부가 다시 돌아왔고, 투구 수 문제도 있었으며 앞선 공격이 조금 길어진 것도 있었기에 경기 막판에 던진 경험이 있는 투수에게 맡기기로 했다. 키튼은 마무리를 맡아 본 경험이 있었다. 그는 이닝을 진행하면서 스트라이크를 던지면 안 되는 상황에서 스트라이크를 던지기도 했다. 그런 장면에서 차이가 나왔다”며 경기를 돌아봤다.

키튼 윈은 9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키튼 윈은 9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키튼에게 3연투를 맡긴 것에 대해서는 “그는 경기 막판 신뢰를 얻던 선수다. 오늘 케일럽 킬리언은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우리는 과거 이 일을 해본 경험이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며 재차 윈의 경험을 믿었다고 말했다.

웹은 “원하는 만큼 최대한 던질 수 있다고 느꼈다”며 9회도 자신이 맡을 수 있었다고 말하면서도 “교체 결정을 전혀 아쉽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키튼이 던지는 모습을 정말 즐겁게 지켜봐왔다”며 9회를 막지 못한 동료를 감쌌다. “ 그 상황에서 우리가 2점을 냈지만, 결과적으로 아쉬운 흐름이 되고 말았다”며 결과가 뜻 대로 풀리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에이스 웹의 부활을 확인한 것은 이날 경기의 수확이었다. 부상 복귀 후 세 번째 등판을 가진 그는 “복귀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한 달 가까이 쉰 상태에서 불펜 두 번 던지고 라이브BP 한 번, 재활 등판 한 번을 소화했다. 첫 등판은 빌드업 단계였고, 이후 두 차례 등판은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던졌다. 그 점이 오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어쟀든 몸 상태는 괜찮았다”며 상태를 전했다.

무릎 상태가 투구 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지금이 조금 더 나아 보이긴 하다. 물론 100%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예전에는 통증을 참고 던지려다 팀에 해를 끼치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훨씬 좋아졌다”며 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에이스의 호투를 망친 것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터. 샌프란시스코에서 ‘그나마 믿을 만한’ 경험자가 9회 허무하게 무너졌다는 것은 그만큼 지금 이 팀의 불펜이 얼마나 허약한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바이텔로는 현재 불펜이 코치진의 의사 결정에 있어 운신의 폭을 좁히고 있는지를 묻자 “팀 전력이 좋지 않다면 코칭스태프 입장에서 어려움이 있겠지만, 지금 우리 팀의 전력은 좋다”고 반박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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