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자 핸드볼 브레이브 킹스(Brave Kings Kariya)가 마침내 디펜딩 챔피언의 벽을 넘어서며 대망의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브레이브 킹스는 지난 14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 제1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시즌 일본 핸드볼 리그 H 남자부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블루 팔콘(Toyoda Gosei Blue Falcon Nagoya)을 28-27, 1점 차 초박빙 접전 끝에 제압했다.
이로써 브레이브 킹스는 지난 시즌 결승에서 블루 팔콘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완벽하게 설욕했다. 동시에 이번 시즌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왕좌까지 차지하며 창단 첫 통합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날 브레이브 킹스는 요시노 이츠키가 7골을 폭발시켰고, 트림 콜퍼드 존슨이 4골을 보태며 화력을 이끌었다. 골문에서는 오카모토 다이스케 골키퍼가 14세이브, 카토 요시노리가 5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무려 19개의 선방을 합작해 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반면 대회 2연패를 노리던 블루 팔콘은 미즈마치 코타로가 4골, 야노 요히토와 이시미네 슈, 마르틴 디에고가 각각 3골씩 분전하고 나카무라 타쿠미 골키퍼가 8세이브로 맞섰으나,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상대의 한 방을 막지 못해 아쉽게 왕좌를 내주었다.
블루 팔콘의 이시미네 슈가 선제골을 터트리자, 브레이브 킹스는 요시노 이츠키가 초반 3골을 홀로 책임지는 맹활약을 펼치며 3-3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기세를 잡은 건 브레이브 킹스였다. 전반 9분 이후 타카노 소타의 연속 골을 시작으로 무섭게 몰아치며 7-4, 점수를 9-5까지 벌리며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중반을 넘어서며 디펜딩 챔피언 블루 팔콘의 매서운 반격이 시작됐다.
블루 팔콘은 야노 요히토와 미즈마치 코타로의 연속 득점으로 10-8까지 턱밑 추격을 감행하더니, 전반 막판 무서운 집중력으로 3골을 연달아 꽂아 넣으며 마침내 13-13 동점을 만들고 전반전을 끝냈다.
후반전 초반은 브레이브 킹스의 화력이 돋보였다. 수기오카 나오키의 후반 첫 골에 이어 요시노 이츠키의 연속 골이 터지며 강하게 몰아붙였다. 그러나 블루 팔콘 역시 곧바로 받아치며 17-17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먼저 균형을 깬 쪽은 블루 팔콘이었다. 블루 팔콘이 아라세 렌과 미즈마치 코타로의 연속 골을 묶어 22-20으로 앞서 나가자, 브레이브 킹스도 토미나가 세이야와 타시로 쇼마의 반격으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양 팀은 2골씩 주고받는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가며 경기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 알 수 없는 향방으로 흘러갔다.
이 피 말리는 승부의 마침표를 찍은 주인공은 브레이브 킹스의 마츠시타 카이였다. 26-26 동점 상황에서 경기 종료를 2분여 앞둔 후반 58분 13초, 마츠시타 카이가 과감한 슛으로 팀의 27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블루 팔콘이 곧바로 동점 골을 터트리며 27-27로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마츠시타 카이는 경기 종료 단 30여 초를 남겨두고 승부를 결정짓는 극적인 결승 골을 작렬시켰다. 블루 팔콘의 마지막 총공세를 육탄 방어로 막아낸 브레이브 킹스는 결국 28-27로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두며 마침내 일본 핸드볼의 새로운 왕좌에 등극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