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 페널티킥 골을 유도한 슈팅으로 팀을 구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윙어 타펠로 마세코(22)가 경기 내용을 돌아봤다.
마세코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애틀란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 북중미 월드컵 A조 예선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굉장히 기술적인 경기였다. 후반에 감독님이 우리에게 지시한 내용 덕분에 더 나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남아공은 전반 6분 만에 미할 사딜렉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8분 테보호 모코에나가 동점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키며 1-1로 비겼다. 이 무승부로 1무 1패 기록하며 32강 진출의 희망을 남겨뒀다.
그는 “개인적으로 내게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다. 이 기회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월드컵 참가가 갖는 의미에 대해서도 말했다. “당연히 팀이 최우선이지만, 간절히 바랐던 목표를 이룰 수 있어서 신께 감사드렸다. 매 순간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말을 이었다.
지난 멕시코와 개막전과 달리 실점 이후에도 무너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계속 밀어붙이며 나아갔다. 결국 기회는 올 것이고, 우리의 실력은 우리가 잘 알고 있다. 계속 밀어붙이며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아공은 지난 개막전 이후 팬들 뿐만 아니라 전직 대표, 언론에게도 비난을 받았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힘든 시간들이었다. 정말 힘들었다. 그러나 오늘 경기를 통해 우리가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이날 경기로 여론이 바뀌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장 분위기는 남아공을 응원하는 팬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는 “우리가 이렇게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깜짝 놀랐다.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그 모든 관심과 반응에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어 “아프리카 팀들이 정말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고, 이것이 바로 아프리카 축구가 도달해야 할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저평가받았기 때문”이라며 이번 월드컵이 아프리카 축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전 국가 제창 때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그는 “남아공이라는 나라가 가진 화합과 통합의 힘을 느꼈다”며 감정이 북받쳤던 이유도 설명했다.
남아공의 다음 상대는 바로 한국이다. 이들에게는 이번 월드컵의 성패를 가를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그는 “한국에 대해서는 많은 것을 알지 못한다”고 밝히면서 “돌아가서 다음 상대를 준비할 것이다. 일단은 우리 준비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오늘 우리는 불운했다고 생각한다. 2~3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다음 경기는 운이 따라준다면 우리도 해낼 수 있ㅇ르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애틀란타(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