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링 홀란(25·맨체스터 시티)이 노르웨이 축구 역사에 새로운 장을 쓰고 있다.
노르웨이는 6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I조 2차전 세네갈과의 맞대결에서 3-2로 이겼다.
홀란이 승리의 중심에 섰다. 홀란은 이날 멀티골을 터뜨리며 노르웨이의 32강 진출을 이끌었다.
노르웨이의 특별한 승리다.
노르웨이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건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28년 만이다.
노르웨이는 이번 월드컵 전까지 세 차례 본선에 올랐다. 이 가운데 조별리그를 통과한 건 1998 프랑스 월드컵 딱 한 번이었다. 32강 진출이긴 하나 홀란이 노르웨이의 역대 두 번째 월드컵 조별리그 통과란 성과를 내는 데 앞장선 것.
홀란은 이번 월드컵에서 2경기 연속 멀티골을 기록했다. 2경기 4골이다.
노르웨이는 홀란을 앞세워 공식전 12연승에도 성공했다.
홀란은 들뜨지 않았다.
미국 ‘폭스 스포츠’에 따르면 홀란은 세네갈전을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나와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특별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냉정해야 한다. 일각에선 우릴 월드컵 우승 후보로 부르기 시작했다. 현실적으로 월드컵 우승은 쉬운 일이 아니다.”
홀란은 이번 대회에서 엄청난 득점력을 보인다.
홀란은 월드컵 역사에서 첫 2경기 모두 멀티골을 터뜨린 여섯 번째 선수다. 최근 50년으로 범위를 좁히면 2018 러시아 월드컵 해리 케인에 이은 두 번째 기록이다.
홀란은 또 하나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홀란이 다음 경기에서도 멀티골을 기록하면, 월드컵 1~3차전 모두 2골 이상을 넣은 역대 세 번째 선수가 된다. 앞서 이 기록을 세운 선수는 1930년 아르헨티나의 故(고) 기예르모 스타빌레, 1954년 헝가리의 故 산도르 코치시스 뿐이다.
홀란이 다음에 상대할 팀은 프랑스다.
프랑스엔 홀란과 현존하는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킬리안 음바페가 버티는 팀이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이기도 하다.
홀란은 이 대목에서도 현실적이었다.
홀란은 “지금은 프랑스전을 크게 신경 쓰고 싶지 않다. 우린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정말 믿기 어려운 일을 해냈다. 그래서 지금은 다음 경기에 대해 크게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어 “프랑스가 우리를 이길 가능성이 크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려도 이상하지 않은 팀”이라고 덧붙였다.
홀란은 노르웨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12경기 연속 득점에도 성공했다. 최근 6경기에선 모두 멀티골을 기록했다.
월드컵 본선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노르웨이 선수는 홀란이 처음이다.
홀란은 담담했다.
홀란은 “골을 넣는 게 내 특기인 것 같다. 내가 정말 잘하는 게 득점이다. 운도 따른다. 솔직히 나도 내가 뭘 어떻게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그렇게 된다”고 웃었다.
홀란은 이어 “우린 공식전 12연승을 달리고 있다. 난 특별한 일의 일부가 되고 있다. 역사를 만들고 있다. 내가 노르웨이 사람이라는 게 정말 자랑스럽다”고 했다.
한편, 세네갈은 벼랑 끝에 몰렸다.
세네갈은 조별리그 2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세네갈은 최종전 이라크전에서 반드시 승리한 뒤 각 조 3위 간 경쟁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파페 티아우 세네갈 감독은 “힘든 경기였다. 상대는 우리에게 많은 문제를 안겼다. 노르웨이는 매우 효율적이었다. 좋지 않은 순간마다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상대는 2골을 넣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제 마지막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승점 3점을 따기 위해 모든 걸 쏟아야 한다. 물론, 쉽진 않다. 하지만, 우린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