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과소평가했지만, 우리는 해냈다” 호주 대표 흐루스티치의 외침 [WC 현장인터뷰]

호주 대표팀 미드필더 아이딘 흐루스티치(29)는 32강 진출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흐루스티치는 26일(한국시간) 오닐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D조 예선 최종전 파라과이와 경기를 0-0으로 비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32강 진출 확정 소감을 전했다.

“정말 기분이 좋다”며 말문을 연 그는 “라커룸에서 동료들과 이 기쁨을 만끽하고 싶다. 아마 엄청 난리일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흐루스티치는 호주의 32강 진출에 기여했다. 사진= REUTERS= 연합뉴스 제공
흐루스티치는 호주의 32강 진출에 기여했다. 사진= REUTERS= 연합뉴스 제공

호주는 이날 무승부로 1승 1무 1패를 기록, 파라과이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조 2위를 확정했다. G조 2위 팀과 32강에서 맞붙는다.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약간의 안도감이 들었다. 이제야 한숨 돌리고 긴장을 풀며 순간을 즐길 수 있게됐다”며 느꼈던 점을 밝힌 그는 “2위로 진출한 것은 자랑스러워할 만한 일이다. 세 경기 모두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미국전 전반은 아쉬웠지만, 그 부분은 우리가 개선해야 할 점이자 앞으로 더 나아질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 외에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고 조직력도 좋았으며 파이널 서드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팀의 경기 내용을 자평했다.

2022월드컵에 이어 다시 한 번 조별예선 통과에 기여한 그는 “과정이 쉽든 어렵든 조별예선을 통과하는 것은 언제나 특별한 일이다. 결코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되는 일이기도 하다. 정말 힘든 과정을 거쳤다. 이 순간을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으니 마음껏 즐길 것”이라며 32강 진출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의 헤라클레스 알멜로에서 뛰고 있는 그는 ‘이번 대진이 호주에게 이론적으로 더 수월한 길이라고 한다면 앞으로 어떤 상황이 펼쳐질 거 같은가’라는 질문이 들어오자 이를 끊으며 “월드컵에 ‘쉬운 길’은 없다”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항상 정신을 바짝 차리고 100%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미국전에서 봤듯이, 단 20분만 집중력을 잃어도 두 골을 내주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놓칠 수 있다”며 생각을 전했다.

흐루스티치가 믹스드존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美 산타클라라)= 김재호 특파원
흐루스티치가 믹스드존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美 산타클라라)= 김재호 특파원

호주는 7월 4일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열리는 32강전까지 8일의 시간을 얻었다. 그는 “하루 이틀 정도 쉬면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본선 진출의 기쁨을 만끽한 뒤 다시 훈련에 매진할 것”이라며 앞으로 계획에 대해 말했다. ‘쉬는 날에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는 “그거는 나만 알고 있고 여러분은 나중에 알게될 것”이라고 답했다.

G조는 이집트가 1승 1무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란과 벨기에가 나란히 2무, 뉴질랜드가 1무 1패 기록중이다.

그는 특별히 상대하고 싶은 팀을 묻자 “어떤 결과가 나오든 받아들 것이다. 바꿀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과소평가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해냈고, 국가의 자부심을 높였다. 이 순간을 즐기며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가보려고 한다”고 말한 뒤 믹스드존을 떠났다.

[산타클라라(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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