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여자주니어 핸드볼 대표팀이 덴마크를 제압하고 세계 정상에 올랐다.
독일 여자주니어 대표팀은 지난 5일 중국 산시성 진중시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여자주니어핸드볼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덴마크를 33-26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독일은 2008년 대회 이후 18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2008년 결승에서도 덴마크를 꺾고 정상에 올랐던 독일은 다시 한번 덴마크를 상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새로운 황금세대의 탄생을 알렸다.
반면 덴마크는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준우승에 머물렀다. 덴마크는 이번 대회까지 2차례 우승, 4차례 준우승, 3차례 동메달을 기록하며 통산 9번째 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결승전은 대회 내내 무패를 이어온 두 팀의 맞대결이었다. 공격력 부문에서도 나란히 최상위권을 기록한 데다 골키퍼 전력 역시 뛰어나 치열한 승부가 예상됐다.
출발은 덴마크가 좋았다. 대회 득점 선두를 달리던 크리스티네 에밀리에 호페(Kristine Emilie Hoppe)가 경기 시작 5분 만에 3골을 터뜨리며 덴마크의 5-2 리드를 이끌었다.
독일은 초반 공격 효율이 떨어지며 고전했다. 레프트백 말레네 투홀케(Marlene Tucholke)가 잇달아 슛을 놓치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덴마크가 실책을 범하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레프트윙 키아라 로어(Chiara Rohr)가 4개의 슛을 모두 성공시키며 공격을 이끌었고, 독일은 경기 12분 만에 7-7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빠른 템포의 공방전을 이어가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전반 골문에서는 덴마크 골키퍼 프레야 폰세카 닐센(Freja Fonseca Nielsen)이 돋보였다. 그는 전반에만 9세이브를 기록하며 41%의 방어율을 보였고, 독일 골키퍼 레나 마리 린데만(Lena Marie Lindemann)은 경기 26분까지 단 2개의 선방에 그쳤다.
하지만 경기 흐름은 점차 독일 쪽으로 기울었다. 17분경 10-12로 뒤졌던 독일은 이후 10분 동안 5골을 넣고 1골만 내주며 15-13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전반을 15-14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덴마크는 프레야 폰세카 닐센의 연이은 선방으로 버텼다. 그는 경기 39분 기준 14세이브, 45%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그러나 독일은 더욱 두꺼운 선수층과 체력을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크리스티네 에밀리에 호페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덴마크 공격의 위력이 감소했고, 독일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레나 마리 린데만의 연속 선방과 함께 독일은 단 3분 만에 21-18까지 달아났다. 덴마크는 3-0 연속 득점으로 21-21 동점을 만들며 추격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나온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독일은 덴마크의 7대6 공격 상황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빈 골문 득점을 연이어 성공시켰고, 다시 23-21로 앞서 나가며 승기를 굳혔다. 결국 독일은 경기 막판 탄탄한 수비와 효율적인 공격을 앞세워 격차를 벌렸고, 33-26의 완승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독일은 키아라 로어가 8골, 루슬라나 리트비노프(Ruslana Litvinov)가 5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골키퍼 레나 마리 린데만은 후반 들어 결정적인 선방을 연이어 펼치며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유럽 챔피언에 이어 세계 챔피언까지 등극한 독일은 이번 세대가 유럽과 세계를 동시에 제패하며 차세대 강호로 자리매김했음을 증명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