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 설명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황선홍 감독의 깊은 한숨···“선수들이 용기 잃지 않았으면” [MK대전]

안 풀려도 너무 안 풀린다. 대전하나시티즌이 올 시즌 홈 첫 승리를 또다시 미뤘다.

대전은 7월 1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시즌 K리그1 18라운드 울산 HD와의 맞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전이 빠르게 승기를 잡는 듯했다. 전반 10분 하창래의 선제골에 이어 전반 23분 서진수의 추가골이 터졌다. 하지만, 대전은 울산 최석현에게 전반 43분과 후반 21분 연속골을 헌납하며 승리를 놓쳤다.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 황선홍 감독이 경기 후 취재진과 나눈 이야기다.

Q. 경기 총평.

뭐라고 설명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답답하다. 실점 장면을 비롯해 여러 가지로 뜻대로 풀어가지 못했다. 이런 식으로 실점하고 어려운 상황을 자초하면 경기를 풀어가기가 쉽지 않다. 상당히 고민스럽다. 주중(21일) 전북 현대와의 맞대결이 있다. 선수단을 잘 추슬러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

Q. 전반과 후반의 경기력 차이가 컸다.

교체의 영향이 있었다고 본다. 엄원상과 디오고는 애초 60분 정도를 소화할 것으로 봤다. 그런데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이 제 역할을 충분히 해주지 못했다. 경기력을 90분 동안 유지하지 못하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그런 부분이 답답하다.

울산 HD 트로야크(사진 왼쪽)와 대전하나시티즌 디오고가 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HD 트로야크(사진 왼쪽)와 대전하나시티즌 디오고가 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선수 교체 시점에 관한 생각.

오른쪽에서 엄원상의 수비적인 역할이 확실하지 않았다.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기 위해 교체했다. 계획보다 5분 정도 빠르게 단행했다. 정재희와 마사는 20분 정도밖에 소화할 수 없는 몸 상태다. 마지막에는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가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카드를 모두 꺼냈다. 승리하지 못한 건 전적으로 감독의 책임이다. 팬들에게 정말 죄송한 마음이다.

Q. 전술적인 변화를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

2-0으로 앞서다가 추격골을 허용하고 전반을 마쳤다. 실점 장면이 아쉽다. 그런 게 팀에 상당히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선수들이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거나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 서로 소통하면서 심리적인 부분을 잘 추슬러야 한다. 다음 경기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 잘 준비하겠다.

Q. 엄원상과 서진수의 공격적인 움직임은 활발했다.

공격수들이 부상에서 회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에 있다. 아직 90분을 온전히 소화할 수 없는 점이 아쉽다. 계속해서 경기 감각과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보셨다시피 경기를 리드하다가 첫 번째 실점을 허용하면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이기고 있음에도 쫓기는 처지가 된다. 이런 상황이 반복돼 징크스가 생기면, 이를 깨는 데 몇 배의 힘이 필요하다. 애초 그런 상황을 만들지 말아야 했다. 다만 우리가 겪고 이겨내야 할 일이다. 선수들이 용기를 잃지 않았으면 한다. 결과가 잘못되면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 선수들은 운동장에서 조금 더 강한 마음과 자신감을 가지고 뛰었으면 한다.

[대전=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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