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정후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경기 6번 우익수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 2삼진 기록했다. 이 경기로 시즌 타율은 0.304로 내려갔다.
팀도 연장 접전 끝에 3-4로 졌다. 7회초까지 3-0으로 앞서갔으나 마운드가 버티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했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 시즌 성적은 42승 56패 기록했다. 시애틀은 49승 50패.
이날 이정후는 시애틀 선발 브라이언 우의 공을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에 속으면서 삼진 2개를 기록했다. 4회 타구를 만들었지만 땅볼 타구였다. 8회 바뀐 투수 에두아드 바자도를 상대로도 3루 땅보롤 물러났다.
동료들이 대신 일을 해줬다. 3회 2사 1, 2루에서 브라이스 엘드리지가 중전 안타를 때렸고, 시애틀 중견수 루크 레일리가 타구를 더듬는 사이 2루 주자 드류 길버트가 홈까지 들어오며 선취점을 올렸다.
6회에는 홈런 두 방이 터졌다. 선두타자 라파엘 데버스가 밀어친 타구는 좌측 파울 폴 바로 안쪽을 넘겼다. 처음에 이 타구를 본 3루심 마크 리퍼거는 파울을 선언했지만, 4심 합의 끝에 홈런으로 번복했다.
데버스는 이 홈런으로 통산 800타점, 시즌 20홈런을 기록했다. 단축 시즌으로 열린 2020시즌을 제외한 자신의 최근 8시즌을 모두 20홈런 이상 기록했다. 이는 맷 올슨, 카일 슈와버, 후안 소토와 함께 가장 긴 기록이다. 또한 98경기 만에 20홈런을 기록, 2004년 배리 본즈(25개) 이후 시즌 첫 98경기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린 자이언츠 타자가 됐다.
전날 만루홈런의 주인공 윌리 아다메스는 이날도 담장을 넘겼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밀어쳐서 우측 담장을 넘겼고 스코어는 3-0으로 벌어졌다.
그사이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건 웹은 순항했다. 3회 선두타자 콜 영에게 안타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6회까지 피안타가 없었다. 5회 칼 롤리를 사구로 내보낸 것이 전부였다.
7회는 얘기가 달랐다. 랜디 아로자레나를 사구, 조시 네일러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롤리를 뜬공으로 잡았지만, 다음 타자 영에게 0-1 카운트에서 던진 2구째 85.3마일 스위퍼를 콜이 퍼올리면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 스윙 하나로 점수는 순식간에 3-3 동점이 됐다.
다음 타자 레일리를 상대로 땅볼을 유도하며 이닝을 끝내는 것처럼 보였는데 2루수 루이스 아라에즈가 타구를 놓치면서 주자가 살았고, 결국 그도 강판됐다. 레일리가 이후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되며 균형을 지킬 수 있었다.
8회말 한 차례 위기가 찾아왔다. 7회를 마무리한 샘 헨트지스가 볼넷과 안타로 2사 1, 3루에 몰린 뒤 강판됐고, 구원 등판한 키튼 윈이 랜디 아로자레나를 사구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네일러를 땅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10회초 선행 주자를 진루시키지 못하며 무득점에 그쳤다. 선두타자 아라에즈의 유격수 방면 깊은 타구가 상대 유격수 콜트 에머슨의 호수비에 막힌 것이 아쉬웠다.
시애틀은 10회말 너무나도 쉽게 득점을 냈다. 첫 타자 에머슨이 희생번트를 성공하며 1사 3루를 만들었고, 이어진 1사 1, 3루에서 훌리오 로드리게스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경기를 끝냈다.
[시애틀(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