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자금 사기 혐의’ 임창용, 2심서 집행유예로 감형…“새롭게 시작하겠다”

도박 자금을 갚지 않은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프로야구 선수 출신 임창용이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광주지법 형사3부(김일수 부장판사)는 23일 사기 혐의로 기소된 임창용의 항소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더불어 8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임창용은 2019년 12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지인으로부터 카지노 도박 자금 약 8000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첫 재판 당시 합산 1억5000여만 원을 떼어먹은 혐의를 받았으나, 이후 공판 과정에서 이 가운데 7000만 원을 변제한 것으로 내용이 변경됐다.

KIA에서 뛸 당시의 임창용. 사진=김재현 기자
KIA에서 뛸 당시의 임창용. 사진=김재현 기자
2024년 6월 11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지법 앞에서 전직 프로야구 선수 임창용 씨가 도박자금 관련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은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년 6월 11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지법 앞에서 전직 프로야구 선수 임창용 씨가 도박자금 관련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은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심 재판부는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4000만 원을 추가로 형사 공탁한 점, 피해자가 도박 자금인 것을 알고도 돈을 빌려준 정황 등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임창용은 이날 재판이 끝나고 나서 기자들과 만나 “법원의 판결을 달게 받아들이겠다.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고,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임창용은 현역 시절 큰 족적을 남긴 우완 사이드암 투수였다. 1995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으며, 삼성 라이온즈, KIA 등을 거쳤다. 2008~2012시즌 일본프로야구(NPB)에도 진출했으며, 2013~2014시즌에는 미국 무대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760경기(1725.2이닝) 출전에 130승 86패 258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3.45다.

다만 도박 관련해 많은 구설수를 일으켰다. 2014년 마카오에서 다른 선수들과 원정 도박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2021년에는 지인에게 빌린 돈 1500만 원을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벌금 100만 원 약식명령을 받았으며, 2022년에는 상습도박 사실이 적발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도박 관련해 잦은 구설수에 올랐던 임창용. 사진=김영구 기자
도박 관련해 잦은 구설수에 올랐던 임창용. 사진=김영구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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