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아웃 타율 리그 1위’ 이정후, 감독이 말하는 비결은 “재능과 승부욕” [MK현장]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2아웃 상황에 가장 강한 타자는 바로 이정후다.

이정후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2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팀의 5-2 승리에 기여했다.

이 경기로 이정후의 2아웃 상황 타율은 0.429(126타수 54안타)가 됐다.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리그 전체 1위다. 2위 윌슨 콘트레라스(보스턴, 0.351)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이정후는 지난 8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와 홈경기 2사 만루에서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는 지난 8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와 홈경기 2사 만루에서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9일 디트로이트와 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만난 이정후는 이런 기록에 대해 전혀 모르는 모습이었다. 그는 2아웃 상황에서 특별히 강한 이유를 묻자 멋쩍은 미소와 함께 머리를 긁적이며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런 것은 이정후를 옆에서 지켜보는 이가 더 잘 알 수도 있다. 토니 바이텔로 감독에게 같은 질문을 던져봤다.

바이텔로는 “그는 정말 강렬한 집중력을 가진 선수”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2아웃같은 순간에는 아드레날린이 솟구치고 주변 상황에 대한 감각도 훨씬 예민해지기 마련이다. 그 에너지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한다 그는 언제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정후는 이번 시즌 2아웃 상황에서 좋은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는 이번 시즌 2아웃 상황에서 좋은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그는 이어서 “그런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이 하려는 플레이에 더욱 깊이 몰입하고, 승부욕이 경기를 주도하게 만든다. 선수들이 과욕을 부릴 때도 있지만, 그는 그렇지는 않은 거 같다”며 설명을 더했다.

“어떤 선수들은 그런 상황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때도 있다”며 말을 이은 바이텔로는 “ 희생플라이는 통하지 않는 상황이다. 큰 홈런이나 스플래시 히트같은 장외 홈런도 재밌겠지만, 실제로는 낮게 깔리는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그런 상황을 해결해 주는 경우가 더 많다. 그리고 그의 스윙 궤적 자체가 그런 타구를 만들어내기에 최적화되어 있다”며 이정후의 스윙 궤적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은 ‘좋은 타자’라는 결론으로 모아진다. 바이텔로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겠지만, 결국 재능과 승부욕을 겸비한 선수라는 점이 핵심”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한편, 루이스 아라에즈, 엘리엇 라모스 등 주축 선수들의 트레이드 이적 이후 2번 타자로 뛰고 있는 이정후는 이날 열리는 디트로이트와 시리즈 두 번째 경기도 2번 우익수로 출전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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